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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Mar 08. 2024

첫차를 구매하려는 당신이 알아야 할 것들

인생의 첫차를 구매하는 건 정말 설레는 일입니다. 나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함과 동시에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의미니까요. 더불어 진짜 성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생 첫차를 준비하는 시간은 첫눈만큼이나, 어쩌면 첫눈보다 더 설레는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 설렘이 합리적인 선택에는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첫차를 산다는 건 자동차와 운전에 대한 경험과 경력이 적거나 없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설레는 마음만으로 자동차를 구매하기보다는 이성적 판단과 소비가 중요합니다. 자동차는 아주 비싼 소비재니까요. 





차를 구매함에 있어 가장 큰 제한은 아무래도 예산입니다. 특히나 인생 첫차를 구매하는 분들이라면 예산이 그렇게 넉넉하진 않을 겁니다. 그래서 예산 계획을 아주 잘 세워야 합니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생각보다 큰 비용이 발생합니다. 우선 차 가격에 취·등록세, 보험료가 들어갑니다. 차를 운용하는 단계에서도 연간 세금과 유류비,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주차비, 통행료 등이 있습니다.

국민 첫차로 불리는 더 뉴 아반떼 모던을 기준으로 대략적인 구매 및 운용비용을 산출해 보겠습니다. 자동차 가격은 2273만원입니다. 여기에 필수옵션이라 할 수 있는 하이패스+ECM 룸미러(25만원)와 현대 스마트센스1(94만원)를 추가하면 2,392만원이 됩니다. 취득세 149만원을 더하면 총 비용은 2,541만원입니다. 선수금 700만원을 내고 나머지 금액을 60개월 할부(최저금리 5.3%)하면 월 납부금은 32만1632원입니다.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보험료와 연간 세금이 남아있습니다. 더 뉴 아반떼의 만26세 자동차보험료는 대략 150만원, 12개월 할부로 하면 12만5000원입니다. 연간 세금은 22만원, 월 1만8,340원이 되겠네요. 참고로 자동차세는 연 2회로 나눠서 납부하는데요. 1월에 모두 내면 4.57%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이제 기름을 넣습니다. 더 뉴 아반떼 연비(14.8km/L)로 1년에 9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유류비로 10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이를 12개월로 나누면 약 8만원 정도입니다. 





자! 이제 예산이 세워졌다면, 그 예산에 맞는 자동차 중에서 마음에 드는 차를 찾아봅니다. 여러 차종이 있을 텐데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승입니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많은 소비자가 쉽게 범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시승해보지 않고 차를 구매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는 한두 번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싸지도 않습니다. 예쁜 디자인만 보고 차를 사는 건, 케이크는 보지도 않고 예쁜 포장박스만 보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우선 시트에 앉았을 때 편해야 합니다. 내가 편해야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으니까요. 시트가 너무 딱딱하거나, 푹신하진 않은지, 전후방은 잘 보이는지, 사이드미러 크기와 위치는 적당한지, 운전대는 높낮이 조절과 텔레스코픽 기능이 있는지 등도 잘 살펴야 합니다. 

다음은 승차감입니다. 주행 중 엉덩이와 허리로 전달되는 충격으로 차체가 너무 출렁거리거나 반대로 너무 딱딱한 느낌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승차감이 자신의 성향에 맞지 않는다면 과감히 포기하길 권합니다. 나에게 맞지 않는 승차감을 지닌 차는 금방 싫증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물론 구매 후 튜닝으로 승차감을 조율할 수 있지만,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발생합니다. 

요즘엔 자동차를 시승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주 잘 갖춰져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사 또는 영업사에 신청하면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시승할 수 있죠. 카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시승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여러 차종을 번갈아 시승하면 자동차를 보는 안목이 높아지고 더불어 자신에게 맞는 차를 찾기가 더욱 수월해질 겁니다. 




시승을 했다고 자동차에 대한 모든 걸 알 수 있는 건 아니죠. 내 마음에 드는 차에 대해 더욱 깊이 있게 알고 싶다면, 인터넷 커뮤니티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한국은 인터넷 동호회(카페)가 굉장히 활성화된 나라입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자동차의 동호회가 포털 사이트에 몇 개씩 있습니다. 모두 가입할 필요 없습니다. 회원수가 가장 많은 카페에 가입하세요. 이제 여러분은 엄청나게 많은 실질적인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을 겁니다. 


서비스 품질도 중요합니다. 자동차는 구매하는 순간부터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는 AS가 아주 중요합니다. 동호회 카페엔 AS 품질에 관한 내용이 아주 많습니다. “예약이 어렵다” “수리가 너무 오래 걸린다”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 등의 불만도 직접 체험한 알토란 같은 정보이니, 자동차 제조사와 차종에 따른 AS 품질을 꼭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외에도 꼭 필요한 옵션이나 서비스를 잘해주는 영업사원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실제 오너들이 제공하는 알토란 같은 정보이니 자동차 구매 전에 꼭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안전입니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안전한 차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고, 각국 정부도 안전한 차를 만들 것을 권고하고 종용하기 위해 안전도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 국토교통부가 국내에 출시되는 신차에 대해 자동차의 충돌안전성 테스트를 실시하고 평가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KNCAP(www.kncap.org)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충돌 테스트뿐만 아니라 보행자 충격 안정성 결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돌 테스트 동영상도 볼 수 있으니 구매 전에 꼭 체크하시길 권합니다.  




모든 자동차 제조사는 신차에 무상 보증 기간, 무상 수리 기간(워런티)을 제공합니다. 엔진 및 동력전달 주요 부품 교체 및 수리를 무상으로 해주는 제도입니다. 이는 차종에 따라 그리고 제조사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르니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물론 워런티 기간이 길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하죠. 중고차를 구매할 때도 워런티 기간이 많이 남은 차가 좋습니다. 


자동차를 구매하고 운용하는 단계에서도 워런티 기간에 포함되어 있는 무상 점검이나 엔진오일 교체 등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차를 구매한다는 건 자동차만 사는 게 아니라 이런 무상 보증 서비스 및 애프터 서비스도 구매하는 거니까요.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건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설레고 신나죠. 다만 여행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막상 여행지에서 난감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첫차 구매 과정도 비슷합니다. 제대로 준비하면 더 즐겁고 행복한 카라이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자, 이제 필요한 건 차를 고르는 일 뿐입니다. 첫 오너드라이버가 될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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