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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EW H Mar 29. 2024

달달한 양갱과 쌍화차가 있는 당충전 전기차 여행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밤양갱, 밤양갱”


지난 한 달 동안 유독 양갱에 끌렸던 건 저뿐이었을까요? 비비가 부른 <밤양갱> 덕분인지, 최근 한국의 전통 간식인 밤양갱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노래 한 곡이 대중의 입맛을 움직이고, 잊혀졌던 맛의 추억을 되살린 거죠. 그래서 이번에는 본능을 따라 떠나기로 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그런 양갱 대신, 기왕이면 정말 근사한 양갱을 먹고 싶었거든요. 전기차 충전은 물론 당 충전까지 할 수 있는 맛과 전통의 고향, 정읍과 전주로 떠나봅니다.




위치 : 전북 완주군 이서면 호남고속도로 161

특징: 100kW급 급속 충전 2기

서울에서 정읍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주행 중 들러야 할 휴게소가 있다면 이곳을 고르고 싶네요. 전주와 정읍을 오가며 부지런히 돌아다니기 전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해둬야 할 테니까요. 아직 배터리에 여유가 있다 하더라도 운전에 지친 몸을 쉬게 하는 잠깐의 시간만이라도 급속 충전을 해둔다면 따로 충전 걱정할 필요 없이 즐겁게 여행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에는 환경부가 운영하는 급속 충전기 2기가 운영 중입니다. 이용객이 몰릴 경우 충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휴게소 진입 전 인포테인먼트의 ‘전기차 충전시설 검색’ 메뉴에서 충전기 운영 여부를 확인하거나, 전기차 충전 어플을 통해 충전시설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더 지혜로운 충전시설 이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이곳에는 ‘고속도로 맛집’으로 소개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있으니 그냥 지나친다면 나중에 후회할 지도 모릅니다. 이서 휴게소의 대표 메뉴인 애호박 국밥은 전라북도 명품 애호박을 듬뿍 넣고, 국내산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으로 건강한 감칠맛을 더한 남도식 돼지국밥입니다. 최대 곡창지대인 호남 김제평야에서 난 쌀로 지은 흰쌀밥을 말아먹는 맛이 기가 막히죠. ‘전북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음식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보장된 맛이니, 차와 운전자 모두의 속을 든든하게 채워줄 충전 맛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홍산남로 82 1층 101호


전통의 도시 전주에는 전통 음식과 디저트를 파는 가게가 즐비합니다. 덕분에 전주에서도 제법 많은 양갱 맛집을 찾아볼 수 있죠. ‘양와당’은 이름부터가 ‘양갱 기와집’을 뜻할 정도로 양갱을 주력으로 하는 디저트 가게입니다. 전남 순천에서부터 시작해 전주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 분점을 낼 정도로 양갱의 맛과 멋을 알리고 있는 집이죠.




이곳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밤양갱 외에도 단호박, 쑥, 호두 양갱 등 고전적인 맛을 내는 양갱과 유자, 카카오, 블루베리 양갱 등 젊은 취향의 입맛에 어울리는 다양한 양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양갱과 곁들여 먹기 좋은 전통차와 커피 등의 음료 메뉴, 팥빙수와 모나카, 약과 등 전통 간식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메뉴를 고르다 보면 양갱 외에 무엇을 더 먹어야 할 지 선택장애에 빠질 정도죠. 





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길 88 


전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한옥마을에도 양갱 맛집이 있습니다. 특히 전동성당 맞은편으로 난 전동성당길에는 돌담길을 끼고 차분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와 전주 한옥마을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 핫플이자, 인증샷 맛집 카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죠.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더 마시랑게’도 그중 하나입니다.




2층에서는 한옥마을 내에 있는 전주 경기전(慶基殿,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한 곳)이 내려다보이는 통창뷰가 근사해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창가 안쪽으로는 전통 좌식구조를 한 아담한 테이블 좌석이 있어요. 3층에는 SNS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곳만의 인증샷 포인트가 있으니 양갱과 함께 인증샷까지 남긴다면 달달한 추억을 남기는 여행이 되겠습니다. 






이곳에서는 앙증맛은 크기의 수제 양갱을 맛볼 수 있습니다. 밤, 쑥, 흑임자, 고구마 양갱이 있는데, 양갱과 아메리카노 및 시그니처 음료 두 잔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있습니다. 데이트로 이곳을 방문한다면 세트 메뉴를 주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전통 간식인 과즐과 약과,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드는 모주(母酒, 막걸리를 이용해 만든 도수가 낮은 탁주)도 이곳의 인기 메뉴 중 하나입니다. 도수는 1% 정도로 아주 약하지만, 엄연히 술입니다. 차를 가지고 오셨다면 다음 기회를 노리세요. 





위치: 전북 정읍시 중앙1길 173


달달한 양갱으로 당 충전을 마쳤다면, 이번에는 든든하게 건강을 채울 차례. 양갱과 어울리는 메뉴를 찾다 쌍화차가 떠올랐습니다. 전통 간식을 실컷 맛봤으니 기왕이면 더 전통적인 것을 맛보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마침 멀지 않은 곳에 근사한 쌍화탕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전주에서 3-40분 남짓 거리에 있는 정읍 쌍화차 거리는 초입에 있는 조형물부터가 눈길을 끄는 인증샷 포인트여서 여행객의 발길을 이끄는 곳입니다. 차에서 내려 거리에 들어서는 순간 손님을 맞이하는 진한 한방차 냄새도 이곳에서의 추억을 진하게 만드는 포인트일 것 같네요. 






약 16곳 정도의 가게가 성업 중인데 어느 곳을 가더라도 근사한 쌍화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인공 색소나 첨가물을 쓰지 않고 약재를 푹 고아 만든 전통 방식의 쌍화차는 익숙한 맛은 아니지만, 한 모금 들이키는 순간 몸이 훈훈하게 데워지면서 뭔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죠. 약재의 씁쓸한 맛과 은은한 단맛을 음미하는 것이 쌍화탕을 즐기는 묘미지만, 너무 쓰게 느껴진다면 꿀을 적당히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함께 나오는 가래떡과 누룽지를 번갈아 먹으면 따로 식사를 할 필요가 없을 만큼 속이 든든하게 채워지는 기분입니다.





위치: 전북 정읍시 내장동 산231 내장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주차장


전주와 정읍에는 유명한 명소들이 무척 많지만, 전기차로 여행을 한다면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 바로 내장산입니다. 가을이면 가장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 풍경을 드러내 가을산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언제 가더라도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거든요.





특히 내장산으로 향하는 단풍나무 터널길은 전기차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조용한 풍경 속을 미끄러지듯 조용하게 달리는 전기차 드라이브는 창 밖으로 펼쳐지는 나무 터널의 근사한 풍경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이죠.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자연이 전하는 조용한 평화로움 속에서 마음의 안식을 얻게 됩니다.





위치: 전북 정읍시 내장동 산231 내장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주차장

특징: 100kW급 급속 충전 1기

차에서 내려 내장산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는 동안, 전기차도 든든하게 속을 채울 수 있는 급속 충전 시설이 주차장 내에 있으니 꼭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 시설을 갖추고 있어 그동안 부지런히 돌아다니느라 소진했던 배터리를 집으로 돌아가기에 충분할 만큼 채울 수 있을 겁니다.




달디단 양갱, 훈훈한 쌍화차, 멋진 풍경의 내장산으로 당 충전은 물론 건강과 마음까지 한껏 힐링할 수 있는 전주와 정읍 드라이브 코스. 이것 말고도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품고 있는 전주와 정읍에서 우리나라 전통의 맛과 멋을 찾아 전기차 드라이브를 떠나보세요. 최신과 첨단에 파묻혀 지내고 있던 우리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탐험하는 재미가 가득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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