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모드라는 글이 왜 큰 화제가 되었을까( https://paulgraham.com/foundermode.html )
관리자 모드가 아닌 창업자 모드에 대한 강조는 스타트업이 커지면서 조직이 관료화되고 효율화와 정비에 초점을 맞추면서, 초창기의 말랑말랑함과 혁신을 잃는 것에 대한 경계의 메세지로 보인다.
VC/투자사도 사업을 모르고, 전문경영인도 0 to 1을 할 줄 모르니 창업자가 계속 0 to 1을 만들어 내라(그 과정에서 마이크로 매니지먼트, 괴팍하다는 이미지, 주변의 반대, 이해받지 못함이 수반되더라도)는 말.
“너도 이런 창업자 모드처럼 일할 기회를 줄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성장의 결실을 함께 누릴 수 있어“가 직장으로서 스타트업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0 to 1의 다음 단계인 1 to 2를 만들어 내려는 이들을 보면, 동질감, 응원, 격려의 마음이 들고.
그런데 어느 단계 이상의 스타트업에서도 필요한 건 1 to 2가 아닌 0 to 1이고, 그걸 계속 찾고 실행하고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심지어 에어비앤비나 애플 같은 큰 기업도 그런데 - 가 요 글이 주는 울림/현타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담 전문 경력을 가지고 합류한 자들 역시 그렇게 창업자 모드로 일하고, 자신의 전문 영역과 전사 성장을 얼라인하는 일을 찾아, 리소스의 80% 이상은 그 일에 써야 하는 것이고.
이렇게 일하는 놀라운 조직 문화를 구축해 놓은 곳은 토스이다. 많은 다른 스타트업은 자신에 맞는 문화를 찾아나가야 하겠지만, 창업자 모드로 일하는 환경은 스타트업이 혁신을 드라이브할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