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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a Oct 18. 2024

성공하는 프로젝트를 위하여

프로젝트가 좌초할 때, 유관부서가 도와주지 않거나 반대한다는 건 둘 중 하나다. 프로젝트의 방향을 잘못 잡았거나 파트너가 부서 이기주의에 빠져 있거나.


첫 번째라면 프로젝트의 우선순위 설정이 문제이고, 두번째라면 이해관계를 다루는 조직 문화의 문제이다.


첫 번째를 제대로 잡고 있는가. 정말 이 프로젝트는 우선 순위가 높고 임팩트가 크며 될만한 시장인가. 페이퍼에만 존재하는 분석 내용이 아니라, 시장이 거기에 있고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는 게 맞는지, 이걸 하자는 사람 말이 사실인지, 직접 고객을 만나보고 검증하였는지, 조직이 이 만큼의 리소스를 쓰면서 밀고 나갈 일인지. 전략과 실행방안을 프로젝트 오너가 바텀 업으로 밀고 올라가면서 검증하고 챌린지해야 우선순위를 제대로 잡을 수 있다.


두 번째를 극복할 수 있는가. 유일한 답은 끝까지 밀어보는 것 말고는 없다. 분석이 필요한 요소는 골똘히 들여다보면 답이 나올 것이고, 내부는 피드백을 받아 반영하고, 외부가 연계되어 있으면 맞는 사람을 찾아 만나면 된다. 초기 단계에서는 안 되는 게 투성이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단계별로 클리어를 해서 안되면 어디서 안되는지 명확하게 파악해야,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방향성 자체를 의심하는 다른 목소리들에는 귀를 닫고 끝까지 밀어서 결론을 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결과물은 나왔지만, 성과는 안 났다면? 첫 번째가 문제였다는 걸 다 같이 깨닫게 된다.


그래서 첫 번째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두 번째는 첫 번째를 끌어내는 데 중요하다. 조직이 기능별로 전문성을 가진 파트로 구성된다고 할 때,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데 필요한 소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곳이 각 파트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 파트의 지원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는 중요하다. 그런데, 이게 너무 거창하면,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이 시작이다. 관심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내가 내는 에너지를 상승 방향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럼 그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일할 것인지, 방법을 찾아보면 된다.


같이 일하는 것은 누군가와 같이 즐거운 혹은 어려운 경험을 같이 하는 것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일할 사람과 공동의 목표를 포착하여 달성하는 것은 긍정적인 에너지이다.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를 포착하여 적시에, 될 것 같은 프로젝트에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은 조직 문화와 리더십의 역량이다. 하지만 그게 부족하더라도 위만 바라보며, 짜여진 틀에 나를 맞추며 희생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본질적으로 내가 이걸 왜 하고 어떻게 일할 것이며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는, 스스로 그려야 할 큰 그림 중의 하나이며 내가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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