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rsity, 2021 10.
#안경록 3화, ENDPIECE.
엔드피스(ENDPIECE)를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엔드피스는 디자인적으로 이야기 할 땐 심심하지만 안경을 구성하는 요소로 이야기 할 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단어 그대로 마지막 조각이죠.
전면부 마지막 끝에 위치한 이 요소는 어떻게 디자인 하느냐에 따라 안경에 들어가는 파츠의 수를 감소시켜 제조 공정의 단순화를 이룰 수 있으며 어느 위치에 어느 방식이냐에 따라 내구성을 결정 짓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무게 밸런스에요. 무게 밸런스로 착용자의 착용감을 극대화 할 수 있기에 불편한 안경이 될 수도 있고 좋은 안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안경을 착용했을때 신체에 가해지는 무게 배분율을 보면 전면부가 45%, Temple(안경다리)중 Shaft 부위가 50%, Temple tip 부위가 5% 라고 합니다. 45% 와 50% 가 만나는 지점이 ‘엔드피스’ 에요.
하나만 짚자면 엔드피스와 힌지(경첩)를 혼동하면 안됩니다. 두 요소는 구조상 무조건 붙어 있기 때문에 혼동 할 수 있는데요. 엔드피스는 ‘요소’ 이고 힌지는 엔드피스와 템플을 연결해주는 ‘장치’ 입니다.
엔드피스는 다 똑같아 보이지만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Butt 스타일 : 템플과 프론트(전면부)가 90도 직각으로 만나는 구조입니다. 프론트에 무게가 더 실리는 구조이므로 프론트가 가벼운 안경에 자주 쓰이며 장점으로는 프론트 디자인에 포커스 할 수 있습니다.
Turn-back 스타일 : 사실상 템플에 엔드피스가 있습니다. 프론트에 파츠가 많은 무테, 메탈테에 많이 쓰이죠. 프론트 부분과 일부 템플을 포함하고 있기에 프론트에 무게가 가장 많이 쓸립니다. 대신에 프론트 디자인에 완전히 자유롭습니다.
Mitre 스타일 : 템플과 프론트가 45도로 만나는 구조입니다. 실용적인 안경, 단순하고 심플한 안경에서 많이 보이는 구조인데요. 대표적으로 아넬형 안경에서 많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템플이 프론트까지 치고 나가기 때문에 디자인에 대한 제약은 어느 정도 있고 프론트를 45도로 깎아서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안경을 리뷰하거나 글을 쓸 때는 심플해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다음 안경을 구매할 땐 무게 배분까지 고려하면서 구매하면 착용감 상승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