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음악은 춤과 파티를 위해서만 존재해야 하는가
장르뮤직으로서 전자음악을 이야기 하기에 EDM이라는 말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촌스럽고, 진부해진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013년 즈음 해서 폭발적으로 확산된 Festival 문화를 배경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일제히 뛰어놀기 좋게끔 편집된 전자음악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의도된 청자(혹은 소비자)가 갖고있는 음악에 대한 관여도가 낮으면 어떠한가? 그냥 각자 노는게 아니라 다같이 한꺼번에 방방 뛰어놀기 신나고 뛰기 좋으면 그만 아닌가? 가 그 음악들을 관통하던 공통의 아이디어였죠.
똑같은 Dance Music을 겨냥하면서도 기존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향유하던 Techno, House와는 약간 다른 양상의 음악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개인적으로 그 중심에 있던 아티스트들이 Avicii, Martin Garrix등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House Music을 하더라도 '그루브 보다는 멜로디를', 'Funky함 보다는 웅장함과 감동을' 주고싶어하는 소위 Big Room/Progressive House가 전자음악계의 메인스트림이 되었고 급기야 전자음악을 언더에서 오버로 올려놓기에 이르렀죠.
각자 나름의 취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게 결코 음악은 아니었던 절대다수의 대중들에게 이런 새로운 인싸음악은 그들로 하여금 ''전자음악은 이런거구나~''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고, 기존에 갖고있던 (TJR로 대표되는)멜버른바운스 스타일의 음악에서 이제 Prog House를 전자음악의 새로운 스테레오타입으로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한식에는 김치찌개와 불고기만 있는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전자음악에도 지금까지 상술한 바와 같은 댄스뮤직, 나아가 '페스티벌 아레나를 위해 만들어진' 댄스뮤직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소개하고싶어 이렇게 피드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전자음악이 춤과 파티를 위한 소비재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그 자체를 귀로 듣고 청각에서 오는 쾌감과 공간감 혹은 그루브에 집중한다면 여러분들 머릿속에 떠오르는 EDM뿅뿅이와는 사뭇 다른 음악들이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이 있죠.
애시당초 만드는 작업 과정에 아날로그 악기들을 연주하는 대신,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만든 음악은 모두 전자음악의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자음악 안에는 다른 어떤한 장르뮤직에 비해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런 음악들도 전자음악에 포함되는가? 싶을정도로 많은 스타일과 장르들이 있죠. 이번엔 그 중 쿵쿵때려박는 비트, 혹은 멜로디 보다는 여유로운 분위기와 고요한 공간감에 방점을 둔 Chill Out과 Downtempo 스타일의 음악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순서대로 재생하기에 가장 위화감이 없고 귀가 편안하도록 음악들을 배치하였습니다.
12개의 추천곡 중 wooney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음악은 Bicep의 Ayr.
1. The Groovers - Where You Belong (Original Mix)
2. UM - Lost in Paradise
3. Cloudchord, Soul Food Horns - Noodlez
4. Embrz - Black Hole
5. tyDSi, Christopher Tin - Losing Sight
6. 모임 별 - 아편굴 처녀가 들려준 이야기
7. Bicep - Ayr
8. Edgar Froese - Walkabout
9. Liquid Space - Copy Dreams Lauter
10. Leon Vynehall - Envelopes
11. WEN - SILHOUETTE
12. Fort Romeau - Seventyf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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