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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승희 Sep 30. 2023

작가 입문 퀘스트 : 에세이 투고준비

여정에 대한 기록 1. 출간기획서를 작성하고 출판사에 보내기까지.

<아, 일상 퀘스트를 진행 중입니다>가 본격적으로 연재를 시작한 지 1년 6개월 만에 출간이 됐다.



출판사와 계약을 한지 두 달 만에 세상에 선보일 만큼 참 정신없이 흘러간 지난 시간이었다.


완벽하게 글 매듭을 짓고 교정교열을 보았다고 생각해 투고했던 원고는 출판사와의 계약 후에도 거듭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책이 되기 위해 다듬어져야 했다.


<아, 일상 퀘스트를 진행 중입니다>라는 책 제목을 짓고, 에피소드를 모으고, 원고의 분량을 채워나갈 때부터 출간을 한 지금까지,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책 쓰기를 희망하는, 작가가 되기를 바라는 이들을 위해 출판에 관한 번외 스토리를 나눠보고자 한다.





1-1. 탈고를 하다.


한 편의 에피소드를 남길 때마다 초고라는 생각 없이, 무조건 완벽하게 하나를 끝내고서 다음 에피소드로 넘긴다! 하는 다짐을 했다. 60여 개가량 글감을 모아 놓았기에 비교적 수월하게 써 내려갈 수 있었음에도 완벽하게! 하는 마음으로 인해 시간이 3배는 더 들어간 듯했다.


그렇게 4개의 장에 각각 12~13개씩, 총 50개의 에피소드가 모였다. 한 편을 쓸 때마다 다시 보고, 다시 읽고, 고치고 다듬고, 며칠 후 다시 꺼내 읽고, 소리 내어 읽고, 인쇄해 읽고- 그렇게 글을 검토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 원고를 훑고 고쳤다. 이쯤이면 완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0개 에피소드의 분량을 균등하게 맞추기 위해 또다시 전체적으로 뒤집는 과정이 한 번 있었고, 맞춤법과 띄어쓰기 검사를 위해 보고 또 보는 일을 매일 밤 했다.


'더 이 뭘 어떻게 고쳐. 고칠 만큼 다 고쳐서 이제는 손댈 대가 없네' 하는 자만에 빠졌다. 자만이었는지 오랜 시간 글과 싸워 지친 내가 타협을 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이만하면 됐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근 후에나 글을 써야 하는 직장인에게는 적잖은 피로가 계속 쌓여오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브런치와 블로그에 원고를 연재하기 시작한 지 1년 2개월 후, 탈고를 했다.







1-2. 출간기획서 쓰기


책을 만들기 위한 원고는 완성고, 이제 출판사에 투고를 하기 위해서는 출간기획서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양식을 찾아보니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건 작가명, 연락처, 이메일, 운영 중인 사이트 정도의 작가 기본 프로필과 함께 책에 대한 기획 목차가 포함 돼 있었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출간기획서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쓰고 싶진 않아 어떤 요소가 들어가는지 확인하며 내 나름대로의 양식을 새로 만들어 출간기획서를 써 내려갔다.


책소개

책 제목, 한 줄 소개, 분야, 도서 콘셉트, 기획의도, 목차, 분량, 완성시기


작가소개


시장분석

주요 독자, 경쟁도서와 차별점


홍보방안

예상부수, 홍보계획




[네이버 블로그] 미쓰노의 공방 * 섬세한 일상리뷰에서 탈고에 대한 그날의 기록 보기

https://blog.naver.com/6tmdgml6/223071636467







1-3. 투고할 출판사를 찾다


'나는 다이아몬드 원석이라 지금은 비록 울퉁불퉁 하지만 원석의 매력을 알아보는 곳이 분명 있을 거야!' 하는 생각으로 시작한 투고였다.


처음부터 여러 곳에 투고하지 않았다. 근래 들어 가장 좋다고 느낀 책이 나왔던 출판사 한 곳에 투고 메일을 보냈다.



제목 : [에세이 출간문의] 아, 일상 퀘스트를 진행 중입니다(노가지)


안녕하세요. 출판사 □□ 담당자님,

네이버 블로거 미쓰노이자, 필명 노가지로 <아, 일상 퀘스트를 진행 중입니다>로 작가 도전을 진행 중인 노승희입니다.


......


종이책을 출간하고 싶어 이렇게 출간문의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긍정적인 검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작업을 같이 하고 싶었던 1순위 출판사로부터 2주가 흐르도록 을 냅시다! 하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 열흘이 경과하였을 때 2순위 출판사에 투고메일을 보냈으나 작업이 어렵다는, 비교적 빠른 답을 회신받았다. 그렇게 마음속에 있던 3곳의 출판사로부터 어떠한 선택도 받지 못한 채 나의 에세에 출간 도전은 쓴맛의 세계로 입장을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으며, 이 3곳의 출판사 가운데 어디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면 곧이어 에세이 원고를 투고할 출판사 이메일을 리스트업해 본격적인 투고를 시작해야 한다- 하는 것쯤은 예상을 하고 있었다.





1-4. 이메일을 모으다


투고를 하기 위해 에세이가 출간되는 출판사 목록을 모았고 어디로 출간문의를 할 수 있는 건지 홈페이지나 책,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찾아 엑셀에 정리를 시작했다.


30곳 정도의 목록이 완성되었는데 투고문의를 100곳-200곳 정도는 해야 마음 맞는 출판사를 만날 수 있게 된다는 말에 30곳은 어림도 없겠군!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일단 해보고, 30곳의 출판사로부터 다 거절을 당하면 그때 또다시 30군데를 리스트업 해보자 하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답변 메일은 빠르면 2-3일, 늦어도 일주일 안에는 답이 왔다.


투고를 한 출판사들로부터 어떤 메일들이 왔는가 하는 건 다음 장에서 조금 더 자세히 써보도록 한다.




[네이버 블로그] 미쓰노의 공방 * 섬세한 일상리뷰에서 투고에 대한 지난 기록 보기

https://blog.naver.com/6tmdgml6/223130488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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