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궁금한 게 있다. 과연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뭘까? 이 질문에 많은 유튜버들이 별의별 이야기가 많다. 자극적인 썸네일을 써야 한다, 제목에서 어그로를 끌어야 한다 등등 그런데 우리는 간과한 게 하나 있다. 바로 유튜브에 채널을 만들면 구글 직원이 한 명 나와 뭐라고 이야기한다. 그 영상을 보지 않고 항상 '어딘가 유튜브 알고리즘이 있다'라고 생각하고 알고리즘을 찾아 헤맨다.
하지만 영상 속 그 구글 직원이 분명히 이야기한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영상을 올리면 된다고. 그리고 마지막에 한 번 더 이야기한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어디 있는 게 아니라 영상만 올리면 된다고. 두 번째 이야기할 때는 핏대를 세우면 강하게 이야기한다. 나는 그 영상을 보면서 유튜브 알고리즘은 영상을 올리는 사람에게 유리하게 프로그래밍된 것을 알았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 특히, 한국 사람들의 단점 중에 하나는 설명서를 읽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도 그렇지만, 유튜브는 설명 영상에 알고리즘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한다. 그런데 많은 유튜버들이 마치 자기만 아는 이상한 비법을 소개하는 영상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나는 초반에 영상을 올리면서 그 직원의 이야기를 믿고 따라 해 봤다. 물론 초반에는 '이게 뭐람!' 조회수도 안 나오고 영상을 올려도 별로 반응도 없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뭔가 더 있어'라며 다른 유튜버의 구독자 늘리는 비법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다. 어그로도 끌어보고 자극적인 제목도 달아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모든 게 부질없음을 곧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냥 꾸준하게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작업을 했다. 그러고 보면 유튜브는 하나 특이한 점이 있다. 계급이 없다는 점이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1위인 오징어 게임을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정말 계급사회이다. 마치 조선시대보다 더하면 더했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정말 극명히 갈라놓는다. 하지만 유튜브의 세계에서는 조선시대 양반과 상민도 없으며 지금의 우리나라 빈부의 계급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유튜버들끼리 조회수와 구독자 수로 즉, 자기가 한 만큼만 대우받는 거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계급이 존재하지 않는다.
요즘 연예인들이 유튜브로 진출하면서 약간의 지각변동이 있다. 하지만,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내가 왜 이렇게 인기가 없지?'라는 부정하고 싶은 현실이 바로 유튜브의 세계이다. 유튜버가 일반인이건 유명 연예인이건 딱 자기가 노력한 만큼 조회수와 구독자수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
정말 좋은 사회이다. 도전하면 그만큼 알고리즘이 알아서 띄어주는 체제이다. 다른 건 없다. 유튜브 서버가 내 영상이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하지 않는다. 오직 시청하는 사람이 그 영상이 좋으면 좋아요와 구독을 눌러주면 자연스럽게 알고리즘이 상위 노출을 시켜주어 더 많은 시청자가 그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어찌 보면 참 단순한 알고리즘을 갖고 있다.
많은 유튜브 책이나 영상을 보면 좋은 영상을 만드는 것보다 오히려 다른 곳에 더 신경을 쓰게 한다. 하지만 실제 유튜브를 해보면 내가 만든 영상의 퀄리티가 처음에는 조회수가 안 나오더라도 나중에는 크게 됨을 느낄 수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을 정리해보면 첫째, 영상을 꾸준히 올려야 한다. 둘째, 영상의 퀄리티가 좋아야 한다. 셋째, 그 이외의 것을 믿지 말라. 유튜브도 초기 투자를 해야 한다. 어느 여자 유튜버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다. 자신은 아프리카 TV에서 유명한 BJ인데 유튜브로 넘어와서 잘될 줄 알았는데 그 시간이 엄청 길었다고. 그러면서 본인이 한 실수는 자신이 아프리카 TV에서 대본 없이 이야기해도 시청자들이 엄청 좋아해 줬는데 유튜브는 기획 없이 떨들어 대면 아무도 좋아해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이다. 이 분이 이야기하는 바는 사실 매우 큰 시사점이 있다.
유튜브도 성장하려면 시간이나 정성이 필요하다. 마치 식물을 가꾸는 마음으로. 나무를 키워본 사람은 안다 첫 해에는 땅을 파서 작은 묘목을 심고 그 위에 비료를 주면 무조건 영양과잉으로 오히려 말라죽는다. 묘목이 그 토양에 맞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1년 정도 기다려주는 게 필요하다. 유튜브도 나무를 키우는 것과 같다.
채널을 개설하면 구글 직원이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그 부분을 스킵하지 말고 보길 권하고 싶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 분들도 시청자를 위해 빠르지 않게 천천히 이야기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