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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판 Oct 14. 2021

10월 14일 독서기록

잊지않음 (8월 신간) 박민정 작가는 이름이 친숙해서 들여다보게 된다. 민음사 젊은작가 시리즈로 나온 책은 재밌었다. 에세이는 뭔가 거칠게 썼다는 인상이다. 너무 날... 먹... 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여성 인권에 관해서는 처절하다시피 써놓은 부분이 인상적이다. 이 작가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서술은 돋보인다. 워낙 큰 인상을 주는 페미니즘 에세이가 출판물에 많을 뿐. 이 책 자체가 별로인 것은 아니다.


절멸 (7월 신간) 동물의 시선에서 쓴 ‘이동시’와 동물권에 관한 짧은 글이 실려 있다. 작가 라인업이 화려해서 눈길이 간다. 통찰력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동물권 관련 책을 읽어서 인지 이 책의 취지에도 공감이 간다.


쓰는사람이은정 (7월 신간) 이미 기록을 남겼다.


검은바이올린 (7월 신간) 뭔가 ‘검바’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 소설. 애칭을 달 정도로 특색 있는 소설이라고 해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짧은 문장과 문단으로 이루어진 서술이 인상적인데, 거기서 드러나지 맥락을 추리해야 하는 느낌이 좋다고 하지만, 아무리 작가의 의도라 하더라도 거의 방기 수준으로 느껴진다. 주제 면에서는 다소 파격적인 주제를 다루는데 그렇게 따지면 이런 예술에 대한 광기나 열정을 담아낸 소설도 많고, 더 뛰어난 편이라 굳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분량이 짧아서일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그는바다로갔다 거짓말이다 『그래서그는바다로갔다』는 『거짓말이다』의 취재 노트다. 『거짓말이다』와 교차하면서 어느 부분이 팩트이고, 픽션인지 구분할 수 있을 텐데, 『거짓말이다』가 감성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논픽션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게 빠를 듯하다. 오히려 이 소설을 읽으니 소설이 상당 부분 순화되었다는 것도 직감할 수 있다. 물론 그 내용 역시도 이 책에서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주로 집필기 위주이기 때문에 실제 본문의 내용은 많지 않지만 소설이 나온 과정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두 책을 읽으면서 조금 울었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2~3. 『쓰는 사람,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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