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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사무실에서 잠시라도 멀어지고 싶다면?

by IGM세계경영연구원


말소리, 전화벨 소리, 프린터 소리, 슬리퍼 질질 끄는 소리...

사무실 소음 때문에 집중하기 힘든 적 있으시죠? 특히 개방형 사무실일 경우엔 소음에 더 취약한데요. 단순히 ‘시끄럽다’는 차원이 아니라, 소음은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 시킨다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의 글로리아 마크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일하다가 흐름이 중간에 끊기면 다시 몰입하는 데 평균 23분 15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하루에 세 번만 방해 받아도, 몰입할 수 있었던 1시간이 증발하는 것이죠. 또한 방해 받고 일한 그룹이 방해를 받지 않고 일한 그룹보다 스트레스, 정신적 피로도, 시간 압박감 모두 높았습니다. 하루 종일 ‘방해-회복-방해’가 반복되면 나도 모르는 새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되고 마는데요. 이때, 자리를 옮기거나 벽을 세우지 않고도 사무실 소음에서 멀어지는 기술이 있다고 합니다.



소음을 소음으로 덮는 '사운드 마스킹 기술'


사운드 마스킹 기술은 공간 전체에 ‘배경소리’를 깔아서 특정 소리를 덮어버리는 기술입니다. 특정 주파수가 들리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설계한 것인데요. 사람의 음성을 예로 들면, 같은 공간에서 2~3m 떨어진 동료의 말소리는 46 데시벨 정도로 들린다고 합니다. 그럼 그보다 조금 높은 47~48 데시벨 수준의 배경소리를 틀어 놓는 것이 사운드 마스킹입니다. 주변의 대화가 안 들리니 계속 집중할 수 있고, 말하는 사람도 억지로 소근거리지 않고 편히 말할 수 있습니다. 잔잔한 빗소리를 들으면 주변이 고요해지죠? 그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빗방울이 바닥, 아스팔트, 돌 등에 다양한 사물에 부딪히면서 여러 주파수의 소리를 만드는데요. 이 소리 때문에 주변의 비슷한 주파수의 잡음들이 묻혀버리는 것이죠. (참고로 빗소리가 사람 말소리를 잘 덮어주진 못합니다. 음성의 주파수가 더 높기 때문!)


그럼 사운드 마스킹 기술로 흘러나오는 배경소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미국의 음향 솔루션 기업인 렌코어(Lencore)는 귀에 가장 편안한 진동을 일으키는 녹색소음(Green sound)을 서비스합니다. 집중력을 높인다고 잘 알려진 백색소음에는 특정 고주파가 있어서 ‘쉬익-’ 거친 소리가 날 때가 있는데요. 녹색소음은 이런 거슬리는 소리까지 제거해 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느껴진다고 합니다. 만약 개방형 사무실을 가진 조직이라면 전체 공간에 녹색소음을 틀어 놓아도 좋겠죠? 중앙에서 녹색소음의 주파수, 음량을 제어할 수 있고, 회의실, 탕비실 등 공간별로도 제어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녹색소음이 직접 들어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유튜브 링크를 클릭해보세요.

[장난감 기업 레고(LEGO)에서 만든 녹색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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