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수혁 Sep 23. 2021

자영업에 활용 가능한
카드 매출 빅데이터

빅데이터, 생활을 바꾸다

비즈니스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50가지 데이터 활용법


마이프차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종류와 많은 양의 데이터를 찾아보고, 분석하고,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고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짧은 경험이지만, 무조건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여 처리한다고 해서 항상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해 주고 계시는 고객들(프랜차이즈 본사 담당자 및 예비창업자들)에게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이터는 무엇일지 늘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려요

• 카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을 올리고 싶은 자영업자
• 가맹점 매출 극대화를 돕고 싶은 프랜차이즈 본사 담당자
• 창업 아이템과 입지 선정을 고민하고 있는 예비창업자


이 책은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한 정보와 활용법을 쉽게 풀어낸 빅데이터 활용 안내서입니다. 실생활에 밀접한 50가지 주제로 평소에 감으로만 알고 있었던 사실들을 데이터를 통해 검증하고, 조금 더 깊이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KEY POINT 1: 비 오는 날엔 막걸리와 파전

우리는 날씨에 따라 자연스레 떠올리는 음식이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엔 막걸리와 파전, 무더위엔 치맥,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삼겹살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심리가 과연 실제 소비 패턴으로도 확인이 될까요?

한식, 전통 주점과 같은 요식업종 일자별 카드 소비 데이터와 강수량, 기온, 미세먼지 농도와 같은 날씨 데이터를 활용해서 확인해 본 결과가 재미있습니다. 연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비 오는 날 전통 주점의 매출이 130%, 미세먼지가 나쁨 이상인 날 삼겹살집 매출이 110%, 28도 이상을 기록한 날에 치킨 업종 매출이 125%로 나타났습니다.

'비 오는 날엔 막걸리', '여름엔 치맥', '미세먼지엔 삼겹살' 공식이 데이터로도 확인이 되는 순간입니다.


업종별 날씨에 따른 매출 지수 (2019년 기준)

업종별 날씨에 따른 매출 지수 (2019년 기준)


KEY POINT 2: 역세권 말고 '앱세권'

요즘 외식업 창업을 고민 중이신 분들이라면, 세부 업종을 불문하고 배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죠. 배달 시장의 성장에 따라 예비 창업자들은 성공 창업의 키워드였던 '역세권'을 고집하지 않고도 매장 매출과 O2O 배달을 동시에 공략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별 배달 앱 결제 데이터를 확인하고 배달 가능한 범위 내 대규모 1인 가구 또는 신혼 가구 거주 아파트 단지가 있는지 살펴 주거지역 '앱세권' 골목을 택하면 임대료 절감하면서 매출을 높일 수 있습니다.

출처: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BC카드가 참여하고 있는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에서는 아파트별 음식 취향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년 6월 기준의 아파트별 외식 건수와 배달 건수를 비교해볼 수 있는데, 전체 외식 이용 건수는 거주자 수가 많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지만, 배달 주문 건수 순위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 거주자 구성원의 특징, 주변 음식점 밀집도 등에 따라 배달 이용 패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달과 관련된 빅데이터는 창업할 때 꼭 필요한 데이터로 여겨지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지만, 일반적으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카드사 소비 데이터상 배달 매출은 배달 주문 플랫폼 업체의 매출로 인식하기 때문에, 실제 주문이 발생한 가게와 메뉴 등 세부 데이터가 빠져 있습니다. 따라서 카드사 데이터만으로는 배달 통계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어렵습니다. 

마이프차에서는 예비창업자 및 프랜차이즈 본사 고객들을 위하여 창업 시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배달 통계를 의미 있는 수준으로 제공해 드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조만간 결실을 맺고 여러분들에게 제공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기대해 주세요!


KEY POINT 3: 도시락 열풍

최근 집과 동네로 소비의 중심이 이동하면서 한때 호황을 누리던 기존 오피스 상권의 음식점들은 갑작스럽게 고객을 잃었습니다.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출퇴근을 하지 않는 직장인이 크게 늘었고, 꾸준히 출근하는 직장인들 마저도 식사할 때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자 도시락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오피스 상권의 음식점들은 속속 도시락 메뉴를 추가하기 시작했는데요.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높은 저녁 시간대에도 도시락 메뉴를 추가해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작은 식당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도시락 열풍은 저녁 시간대에도 적용이 되는 것일까요?

2020년 4월부터 9월까지, '도시락'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메뉴를 판매하는 가게의 시간대별 매출 비중 데이터를 보면, 11~14시의 점심시간대와 함께 18~21시의 저녁 시간대에도 마찬가지로 도시락 메뉴 매출이 집중된 모습입니다.


'도시락' 메뉴 판매 가맹점의 시간대별 매출(2020년 4~9월 기준)

단위 %, 일 매출액의 평균 = 100

본문 238p 발췌, 출처: BC카드 빅데이터 센터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녁시간대 도시락 메뉴 운영에 확신이 없었던 오피스 상권 음식점들도 보다 공격적으로 도시락 메뉴를 운영하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겠네요. 코로나가 만들어낸 도시락 열풍 흐름은 한동안 계속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펙트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확산세도 진정돼가는듯하여 6~7월에는 조만간 코로나 종식이 오지 않을까 기대감이 높았습니다만,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와 4차 대확산이 지속되면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소비 패턴이 코로나 장기화와 함께 트렌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코로나 시대의 소비 변화를 데이터로 살펴보시죠.

BC카드 빅데이터 센터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과 후의 소비 데이터를 비교해 대표적인 소비 트렌드 변화를 3가지로 꼽았습니다. '언택트 소비'와 '온라인 소비 집중화', '오프라인 소비의 파편화' 가 그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임세현 BC카드 빅데이터 센터장님의 발표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상당히 인사이트가 넘치는 강연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짬을 내서 시청해보세요.


[2020 GGGF] 임세현 비씨카드 빅데이터 센터장 '코로나 시대의 소비 변화'


그중 오프라인'오프라인 소비의 파편화'와 관련하여 오프라인 자영업자들 및 예비 창업자분들에게 유용하리라 생각되는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책 속에도 잘 정리되어 있고,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에 리포트를 다운로드해보시면 자세한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리포트 다운받기


KEY POINT 1: 근거리 vs 원거리 소비 비중

코로나 시대에는 전보다 집에서 500m 이내 근거리 소비가 늘고, 5km 이상 떨어진 곳의 원거리 소비가 줄었습니다. 홈코노미와 함께 '집'을 중심으로 소비하는 '슬세권'이 떠오르며, '동네 소비형' 고객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출처: BC카드 리포트 - 언택트 시대의 소비 변화


KEY POINT 2: 매출액에 따른 주 소비 발생 상권의 이동

위와 같이 근거리 소비가 늘어나면서, 강남 등 전통적인 상권 중심으로 집중되던 소비가 코로나 이후에는 동네 소비의 활성화로 인해 주거 지역까지 소비 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출처: BC카드 리포트 - 언택트 시대의 소비 변화

이처럼 코로나 시대에 전통적인 밀집 상권보다 주거지역을 배후로 한 동네 상권이 활성화되는 흐름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시대에 이 같은 흐름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트렌드로 나타날 것 같습니다.




작은 데이터 활용이 가져오는 큰 변화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을 '분석'보다 '활용'에 맞추면 '데이터의 양'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있고 비즈니스 전문가로서 높은 수준의 통찰력으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발견해낼 수 있다.


이 책의 서문에 있는 내용인데, 마이프차 서비스 내 데이터를 어떻게 잘 보여줄지 고민하고 있는 저로서는 크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많은 양의 데이터에 압도되어 어떤 식으로 정리하고 보여줘야 할지 고민하다가 길을 잃기 십상이었습니다. 1년째 지도 기반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점차 고객들이 목소리를 통해서 상권분석 시 어떤 목적으로 어떤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지 가닥을 잡아나갔고, 결국 '활용'에 초점을 맞추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기 시작하니까 고객들의 만족이 조금씩 따라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마이프차는 더 많은 분들이 활용할 수 있는, 목적 지향적이고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상권분석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다가오는 변화를 정확히 읽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성공적인 창업하도록 해요! 마이프차가 함께 하겠습니다!


마이프차는 파트너사(프랜차이즈 본사)를 대상으로 하는 유료 상권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BC카드와 데이터 제휴를 맺어 카드 소비 데이터를 상권분석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4줄 요약


1. 날씨에 따른 카드 매출을 통해 '비 오는 날엔 막걸리, 여름엔 치맥, 미세먼지엔 삼겹살!'
2. 배달 창업 입지는 배달앱 상에서 '대규모의 1인 또는 신혼 가구 거주 아파트 단지'가 있는 '앱세권'인지 확인하기 
3. 오피스 상권에서는 도시락 열풍이!
4. 코로나 확산 후 근거리 소비가 증가하는 '동네 소비형' 고객이 증가, 소비 중심지는 주거 지역으로 이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