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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한촌닭 Apr 25. 2024

내 동생

내 동생이름은 얀네(yanne). 2살 하고 5개월이다.  내 동생은 내가 하는 거는 다 하고 싶어 한다.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엄마가 두바이 무무소에서 사준 그 소중한 수첩에  파란 색연필로 그림을 그렸다.  나는 너무 화가 나서 동생을 때리는 척을 했는데 엄마는 동생 때리지 마하고 소리쳤다.  나는 공기를 때렸는데 너무 불공평하다.  내 동생은 항상 엄마에게 안겨서 내가 오면 나를 때리고 문다.  그리고 나한테 항상 메롱한다.  오늘은 우리가 내 나무말위에서 체조를 하며 뭔가를 잡아야 하는데 잡을 곳이 없어서 앞을 잡으려고 했는데 동생이 날 물어뜯으며 안된다고 했다.   엄마는 동생어깨를 잡고 해 보라고 했는데 나는 내가 미끄러지면서 동생이 떨어질까 봐 무서웠다.  그런데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잡으라고 잡으라고 하고 나는 무서워서 안된다고 했다.  

나무말위에서 / 물다가 딱 걸린 동생

그리고 옛날 옛날에 동생이 태어나기 전 동생이 배에 있었을 때 한번 동생이 엄청 미웠다.  그래서 엄마 배를 한번 때린 적이 있다.  그걸 생각하면 너무 미안한데, 이젠 동생이 나를 너무 많이 때린다.  하지만 내 동생은 그래도 너무 귀엽다.  내 동생은 언어를 정말 잘한다.  벌써 영어도 하고 독일어도 한국어도 잘해서 아주 멋지다.  또 내 동생은 인내심도 강하다.  엄마는 항상 얀네랑 내가 싸우면 내가 진다고 하는데 사실 내가 봐주는 거다.   내가 한번 마음먹고 리면 동생은 바로 바닥에 나뒹굴어질 거다.  나는 곧 수학여행을 가는데 동생이 계속 따라오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챙기는 가방에 얼굴을 넣는다.  내 동생은 너무 귀여운데 내가 가지고 있는 건 다 가지고 싶어 해서 내가 학교에 가면 내 방에 들어와서 다 만져보고 가지고 놀고 엉망진창을 만들어놓는다.  나는 태블릿이 있는데 충전기를 엄마가 숨겨둬서 비밀번호를 알아도 내 태블릿을 할 수 가없다.  하지만 내 동생은 그걸 계속 만지면서 켜자고 켜자고 했고, 나는 안된다고 했는데 동생이 화냈다.  

내 동생은 아직도 쭈쭈를 만진다.  그러면서 내가 엄마를 안고 있으면 쭈쭈 만져야 한다고 비켜라고 한다.  

 내 동생은 침을 손에 뱉아서 나한테 닦았다.  너무 싫다!!!!!  그리고 엄마한테도 했다.  엄마는 웃으면서 하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진짜 화난다.  

얀네는 내가 선물해 준 인형이 있는데 인형이름은 베이비이다.  돈이 많이 없어서 아빠돈도 빌렸지만 내가 얀네의 두 번째 생일에 선물한 건 맞다.

나는 할아버지께 받은 목걸이와 팔찌가 있다.  그런데 내 동생은 그걸 가지고 싶어 한다.  그래서 내가 팔찌를 줬는데 쟤가 잃어버릴뻔했고, 바닥에 던져서 다시는 안 준다.  

내 동생은 롯데월드에서 엄마가 풍선으로 된 고양이 핀을 사줬다.  그리고 나는 똑같은 고양이 팔찌를 받았다.  반짝반짝하고 이쁜데 내 동생은 또 그걸 가지고 싶어 한다.

진짜 동생은 너무 힘들다.  

그래도 요즘 나는 동생 덕분에 용돈을 벌고 있다.  엄마가 동생한테 한국책 한 권 읽어줄 때마다 1유로를 준다.  나는 많이 읽어줘서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동생은 책 안 읽겠다고 해서 못 읽을 때도 있다.  그럼 용돈 받아서 동생한테도 사탕 사준다고 꼬셔야 동생은 알았다며 듣겠다고 하고, 받침이 많아서 제대로 못 읽으면 엄마가 50센트만 주기도 한다.  용돈 벌기는 힘들다.

용돈버는 중

나는 내 동생이 세상에서 두 번째로 제일 좋다.  가끔 동생이 너무 귀엽거나, 엄마가 나를 너무 혼내면 엄마를 제치고 제일 좋기도 한다.  동생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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