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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무시하는 것 같다는 그대에게, 서러움 편

마음꽃피움활동북 10화

by 프리여니v

딩동, 누군가의 남모를 마음사정이 도착했어요.

Q. 이제와 생각해 보면 그 사람들의 행동은 날 무시했던 게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부쩍 서러운 마음이 들어요. 그 사람들은 날 왜 무시할까요? 난 왜 무시받아야 할까요?


이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함께 마음꽃 피우는 작업을 해볼까요?





무엇 작업하기 : 문제 짚어내기


1. 문제 짚기 : 무엇이 문제인가요?


사람들이 날 무시하는 것 같아요.



2. 감정 인식하기 : 그 문제에 따라오는 감정은 무엇인가요?


서러움, 억울함, 분노



3. 생각 들추기 : 그 감정에 어떤 생각이 따라오나요?


사람이 사람을 무시하면 안 돼.

난 무시당하면 안 되는 존재야.




왜 작업하기 : 왜를 붙여 다시 생각하기


1. 떠오르는 그 생각에 왜를 붙여주세요.


사람이 사람을 무시하면 안 되지?

무시당하면 안 되는 존재지?



2. 인정하기 작업 : 왜를 붙인 생각을 그대로 인정한다고 선언해 주세요.


사람이 사람을 무시하면 안 되지?

[인정 선언] 그러게. 많은 사람이 사람을 무시하고 살아. 그건 이미 사람들 사이에서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야.


내 안의 꼿꼿한 도덕군자가
오히려 나를 죽이고 있어.
일어나고 있는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환상에 나를 가두지 말자.




무시당하면 안 되는 존재지?

[인정 선언] 그러게. 때로 누군가는 누군가를 무시해. 나는 그중에 하나가 될 수 있어. 그 사람은 날 무시할 수 있어. 하지만 나 또한 그 무시에 함께 동참할 필요는 없어.


마음이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자기감정을 무시하듯 타인을 무시해.
그 태도에 나도 함께 동요될 필욘 없어.




마음 돌봄 작업 : 분리하기 & 감정 읽기 & 행동 정하기


1. 타인과 나 분리하기

타인의 의견과 행동은 그의 것이다. 그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다. 나의 의견과 행동은 나의 것이다. 나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다.


나는 그의 선택에 영향받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선택에 언제까지 동조할지는 나의 선택권이다. 설령 타인이 내가 생각하기에 나쁜 감정(생각, 행동)을 나에게 행했을지라도, 그 후에 반응하는 나의 행동(생각, 감정)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나에게는 타인과는 분리된 분명한 나의 선택권이 있다. 그것은 나의 자유이자 나의 의지에서 비롯된다.



2. 감정과 존재 분리하기

나에게 내가 생각하는 나쁜 감정(미움, 분노, 짜증, 서러움, 억울함 등)이 들었다 한들 그 감정은 나의 존재와 하나가 아니다. 나의 존재는 빛, 영원한 밝음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다양한 감정이 다녀갈 수 있다. 어제는 맑은 날씨가 오늘은 우중충한 것과 같은 이치다. 감정과 존재는 하나가 아니다.


감정을 하나의 날씨로 바라보자. 그리고 그 날씨가 나에게 말해주고 싶은 게 있는지 살피자. 그저 흘려보내면 흘려보내질 아름다운 강물로 대하자.



3. 감정 읽기

“나를 무시한 것 같은 사람들의 행동과 표정이 하나하나 생각나면서 서러운 감정이 든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밉다. 내가 너네들에게 무슨 피해를 줬길래 나를 그렇게 대해? 너네들은 얼마나 잘나서? 웃겨 진짜. 서러운 분노가 치민다. 너네를 용서할 수 없어.”

전부 욕이어도 좋다. 내가 나의 감정과 생각에 솔직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어떤 도덕적 잣대를 가져다 댈 필요도 없다. 일어나는 건 일어나는 것이다. 일단 내 안에 일어난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바라 보고 인정하고 적어보자.



3. 행동 정하기

만약 여전히 날 무시하는 것 같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면, 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까?


같이 무시한다.

한껏 잘해주고 아닌 것 같으면 바로 손절이다.

나는 내가 우선이다. 그러든가 말든가.

나 좋아하는 사람 많다. 그 사람들에게 집중할 거다.

머리채를 붙잡아서라도 분을 풀어야겠다. 싸운다.

나도 다른 사람들 무시하고 다닐 거다. 너네만 가능한 거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기장에 욕하는 글을 써놓는다.

나의 내면에 집중할 거다. 내면 정화 작업을 한다.


뭐든 앞으로 나 자신을 먼저 위한 행동을 정해서 하자.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감정을 똑바로 보고 인정하는 것, 그리고 상대의 행동에 동조할 필요 없음을 아는 것. 내 앞에는 내 길이 있다. 단지 반응으로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가진 선택을 내가 하자.





사람들이 무시하는 것 같아 서러운 그대에게, 그대는 얼마나 깊은 서러움과 억울함 속에 살았을까요.


무시하는 것 같은 사람들의 표정, 말투, 분위기 속에서 ‘왜지?’ ‘내가 뭘 잘못했지?’ 스스로를 파고드는 그대를 향한 바늘 같은 생각에, 한때는 괴로웠을 날도 있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무시하는 건, 그 사람이 미성숙해서일 수도 있고, 자기 안의 아픔이나 결핍을 표현하지 못해 흘러나오는 방식일 수도 있어요. 과거엔 그 무시에 어찌할 바를 몰라 아팠을지라도, 이제는 그 무시에 끌려갈 필요는 없다는 걸 알길 바라요.


그대의 안에서 일어나는 서러움, 너무도 당연해요. 하지만 그건 일순간 일어난 감정일 뿐, 그대의 존재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요. 그대는 여전히 귀하고, 아름다운 빛이죠. 서러운 감정은 사실 그대의 내면에서 드러난 그대를 위한 사랑의 씨앗이에요. 그대를 내면으로 초대하는 초대장인 거죠.


이제는 이것 하나만은 알아채기로 해요. 그들의 태도는 그들의 것이고, 그대의 마음은 그대의 것이라는 걸 말이죠. 그들의 행동이 설령 내가 생각하기에 나쁜 것일지라도 그것 또한 그들의 선택이에요. 그리고 그들의 공격을 공격으로 받을 것인지, 기회로 받을 것인지는 이제 나 자신에게 달려있어요.


눈물 속에서도, 억울함 속에서도, 스스로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그 위에 ‘나답게 사는’ 결심을 놓을 때 우리의 마음꽃은 활짝 피어나요. 누군가 밉고, 무시가 서러워도 좋아요. 그 감정은 나를 더 깊게 만드는 기회가 되어 줄 거예요. 우리 오늘부터 그걸 공격으로 받지 않고 기회로 다시 써보는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언제까지 공격이 공격일 필요는 없잖아요.


이제는 한 단계 위에 서서 우리 다시 만나요. 우리의 마음이 꽃으로 피어나 존재하는 자체로 향이 은은하게 퍼질 때까지 말이에요. 그럼 우리 함께 힘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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