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다이어트 같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안된다.
그래서 진짜 건강한 다이어트부터 성공하고 싶어졌다.
셋째(막내) 출산 후 몇 개월이 지났을 때의 내 몸무게는 80kg이었다. 온몸이 아팠다. 특히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잠도 잘 못 잘 지경이었다. 막내가 거의 돌이 되었을 때 큰 마음을 먹고 한의원에 갔다. 증상을 말하니 산후풍이라고 했다. 아이가 돌이 지났는데, 나는 산후풍으로 보약을 지어먹었다. 여기에서 또 정말 신기하다. 한약을 먹을 때는 잘 모르겠는데, 약을 며칠 안 먹으면 몸이 다시 아파왔다. 한의사님이 시간 될 때 와서 침도 맞고 가면 몸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우리 집은 외벌이에 아이는 내가 온전히 케어를 해야 해야 했다.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고 생각하고 있었다.) 침을 맞으러 갈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한약을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잠을 잘 자야 한다고 하기에 아이들과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나는 생활을 1년을 하니 1년에 22kg이 빠졌다. 몸에서는 활력이 솟아오르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일을 포기하고 잠을 잘 자니 이렇게 살이 빠지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30대 삼 남매를 둔 엄마가 항상 푹 잘 수 있을까. 그 이후 점차 잠을 쪼개가며 내 삶을 찾아가고 있었다. 겨울엔 따뜻한 라면을 참 조심조심 몰래몰래 먹었다. (세상 맛있었다.)
그렇게 다시 1년을 살아가니 12kg이 불어났다.
차츰차츰 조금씩 다시 차오르고는 멈춰 서서 유지가 되고 있다.
나의 뱃살이 조금씩 부끄러워졌다.
더 건강해지고 싶었다.
활력이 그리웠다.
그래서 다시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마음먹는 것조차 힘들어지고 불평만 늘어갔다.
다이어트와 관련된 서적을 샀다.
다이어트와 관련된 챌린지를 신청했다.
걷고 달리기를 한다.
2024년을 마무리할 때 나는 어떤 모습일지 너무 궁금하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다른 것도 힘나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4월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이렇게 선포하고 매달 초반에 기록을 남기려고 합니다.)
현재는 70kg.
목표는 활력이 넘치고, 군살이 없는 신체 만들기.(이 신체가 몇 킬로그램인지 몰라 찾아보려고 합니다.)
스타트.
사진출처: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