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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 Aug 22. 2024

여름 시편 4

번개비

  착각인가

착란인가

먹구름 한 장

창가로 와서

후다닥 툭탁


다섯 채 세기도 전

삼복더위에

피해주기 싫다며

급히 떠난

언니 같네


비행기  자랑질은 고사하고

힘들어도 좋았단

 얘기보따리

풀기도 전에


하늘 가는 표 들고

씽긋 던 그 모습

여름마다

찔끔찔끔 

아서라


미련 없단

말이 진정일까

 말없음답이던가

 먹구름  한 장  

와르르 쏟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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