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 관점에서
지금까지 알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자산배분을 하기 앞서, 생애주기 관점을 들여다보자. 수명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생애주기로 우리의 투자를 바라보면 언제 우리의 투자 포지션이 바뀌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현 시나리오에서 물가상승률은 고려하지 않았으며 임금 상승 폭으로 만회한다 가정했다.
본인 생활비 월 120.
20대 : 대학 4년 (등록금 연 600)
30대 : 결혼 5천, 전세 1억 8천, 35세 출산. 자녀 1명.(월 양육비 50)
40대 : 자녀 1명. 양육비 (월 50, 학원비 월 50)
50대 : 자녀 1명. 양육비 (월 50, 학원비 월 50), 자녀대학진학. 등록금 연 600.
60대 이후 : 본인 노후 생활비 월 120.
사실, 이 시나리오는 상당히 쉬운 난이도의 시나리오이다. 물가상승률도 생략되며 자동차와 같은 부가품, 노후에 병원비의 가격은 계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약 16억 원의 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럼 우리가 벌 수 있는 수익을 계산해 보자.
4년제 대졸 취업자의 실수령액을 270만 원이라고 계산해 보겠다.
위와 같은 수준의 급여를 받을 경우, 17억 4천만 원이 나온다.
사실 위의 테이블은 상당히 좋은 조건이다. 실수령액도 높은 편이고 25세에 바로 취업해서 65세 정년까지 40년간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조건을 조금 현실적으로 만들어보자. 취직을 30세에 하고 60세에 정년퇴직을 한다고 말이다. 이렇게 되면 30년 밖에 일 할 수 없으며 호봉도 줄어들 것이다.
이 경우 12억이 나온다. 반드시 노후파산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을 더한다면 본인 요구생활비는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며, 30대 초반에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행한 대출 이자, 그리고 노후 병원비까지 가산하면 반드시 파산한다. 파산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우리 사회에 노후파산이 자주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월급 이외의 수익구조를 만들어야만 한다.
이제 수익구조를 만들기 위한 자산배분을 시작해 보자.
시작하기 앞서, 끝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정년퇴직 후, 약 60세부터는 현금이 필요하게 된다. 그전까지는 저축과 투자를 활용해서 자산을 최대한 늘리고 60세에 들어서 당장 사용할 현금자산을 늘리다가 90대에 이르러서는 대부분의 자산이 현금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90세의 자산은 100%가 현금일 것이다.
80세엔 90%
70세엔 80%
…
30세엔 20% 가 될 것이다.
사회초년생 본인들의 자산을 생각해 보자. 자산의 80%가 투자되어 있는가?
아닐 것이다. 오히려 3000만 원 자산이 있다고 하면, 5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 투자하고 대부분은 예적금에 묶여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노년의 자산구조이다.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사회초년생에게 맞는 자산배분의 예시를 들어보겠다.
이 정도 비율을 추천한다. 이때 예적금은 자신이 당장 실직하고 재 취직 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수준의 금액이면 된다. 실직의 위험이 없다면, 경조사, 큰 사고 등에 의한 수술비 등 긴급하게 발생할 금액 정도만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그 외의 남는 안전자산은 채권으로 보관하길 추천한다.
예를 들어 보겠다. 한 달에 120만 원을 쓰는 사람이다. 그런데 실직하면 재취직까지 6개월은 걸릴 수 있다. 그렇다면 720만 원 정도는 2% 수준의 예적금으로 보유하고, 그 이상 늘어나는 자산은 채권으로 보유하는 것이다.
4% 수준 채권을 확보하여 예적금보다 수익률을 높였다.
이제 투자자산을 배분해 보자.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라 다르겠으나 배당주를 선호하느냐 성장주를 선호하느냐에 따라 비율이 달라질 것이다.
보수적인 투자자라고 가정해 보겠다. 5% 수준의 배당을 주는 배당주에 투자자산의 70%를 배분하고, 나머지 30%는 10% 성장이 기대되는 성장주에 투자해 보았다.
위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률은 5.27%가 된다.
산출 : [((21*10%)+(49*5%)+(6*4%)+(24*2%))/100]
3천만 원으로 5.27%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이제 이 포트폴리오를 투자기간 30년 간 반복한다. 물론, 포트폴리오에는 복리가 적용된다. 계산결과는 14004, 약 4.6배 증가하게 된다.
예시에서 평생 벌 수 있는 금액은 12억이나, 월급은 분할해서 받기 때문에 실질적용 수익률을 절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증가시킨다면 24억 수준까지 증가시킬 수 있게 된다. 요구치인 16억은 충분히 넘는다.
이번엔 공격적인 경우를 생각해 보자. 예적금, 채권 비율을 같지만 이번엔 성장주를 70%, 배당주를 30%로 투자자산을 반대로 담았다.
기대수익률은 6.67%이다. 30년 투자 결과는 21895로, 약 7배이다. 분할적립 되었다고 가정하여도 3.5배 이므로 42억. 역시 요구치인 16억는 충분히 넘는다.
물론 투자는 시장의 상황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지만, 30년 수준의 투자시점에서 본다면 장기적으로 이는 크게 어긋나는 가정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물가역시 상승하니 수익률은 -2%p 정도 감안하고 기대수익률을 설정해야 한다.
그러나 위와 같이 자신의 나이에 따라 투자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해 가면서 자산을 배분하는 기본 틀은 바뀌지 않는다. 이를 반복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