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성 글자 놀이
북뱅크에서 출판한 그림책으로 그림 사랑스럽다. 화가의 말을 보니 ‘창작민화’라고 설명이
되어있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초성글자게임을 많이 하기에 미리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친구들아~~ 초성글자가 무엇인지 알지요?”
“예~~~~~”초등학교에 입학할 친구들이라서
글도 읽고, 쓰기도 제법 한다.
표지를 보고 글자 맞추기를 해 보았다.
“저요! 고양이.” 자신감 뿜뿜이다.
그러자 다른 친구가
“저요! 저요! 저요! 저요! 저 다 알아요.”
숨이 넘어가는 줄 알았다. 다른 친구에게 정답을 뺏길까 봐 맹구처럼 뛰며 외쳤다.
“ㄷ은 무슨 글자 초성일까?”
깜짝 놀랐다. ‘허에 찔린 기분이다’ 또 사각 틀에서 생각했구나!
“왜”
“와!!!! 추리력이 대단하구나!! 진짜 잘했어!!!”
감동이다. 업어 주고 싶었다.
비록 ‘초성글자’의 정의에 대해 아직 미숙하지만
모든 지혜를 쏟아내는 친구들이 멋져 보였다.
“친구들아~~ 나비와 고양이는 도라지꽃을 보면 두근두근 하나 봐. 친구들은 누구를 보면 두근두근 거리니?”
“엄마~~~~~~” 다들 엄마다
“아빠”는 딱 한 명!
수업이 끝나고 문을 열고 나가면서 외치는 소리
“엄마~~~~~~~~~” 몇 년 만에 만나는 엄마처럼 애달프게
부르면 뛰어간다.
“친구들아~~ 수국은 모여서 말할 때 수런수런 하나 봐?
그럼 우리 이름을 넣어서 해보자.”
“지영이는 지런지런” 이렇게 하면 돼 “
“저요! 하음이는 하런 하런”
“저요! 서하는 서런 서런”
“저요! 영서는 영런 영런”
“저요! 민규는 민런 민런” 하하 호호 웃음이 넘친다.
어느새 일어나서 돌고 있는 친구들
“그럼, 자기 성에다 ‘글’자만 붙이자”
“김글 김글 김글” 한 친구가 돌면 다 돈다.
“서글 서글 서글”
“황글 황글 황글
“조글 조글 조글
‘연꽃이 어우렁 더우렁’ 할 때는 같이 춤도 추고, 해바라기꽃처럼 활짝 웃기도 하고 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림책은 혼자 보는 것보다 같이 '어우렁 더우렁' 같이 볼 때의 재미는 무한대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