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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움 Aug 22. 2021

다이어트, 진료실 밖 이야기

안녕하세요.

김비움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인사드립니다:)

저는 비만인 분들을 만나고, 상담을 하고, 한의학적 치료를 하고 있는 한의사입니다.


매일 많은 분들이 제 진료실로 들어오십니다.

저에게 주어지는 진료 시간은 꽤 제한적인 반면,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또 드리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그냥 저 자체로서 말이 많은 편이기도 하여... 늘 주어진 시간을 맞추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저의 진료가 길어진다고 하여, 이에 비례하여 환자분의 살이 더 잘 빠지는 것도 아니고, 제 입에서 나온 모든 말이 양질의 상담인 것도 아닙니다... 다만 비만이라는 영역이, 또는 살이 찌고 빠진다는 것의 의미가, 한 사람의 건강을 포함한 라이프 스타일 전체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보니, 작정하고 말을 하면 날을 새면서도 할 수 있는 주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들어오시는 목적은 살을 빼는 것으로 같지만, 모든 분들에게는 각각의 상황이 있고 각자의 목표가 있고 다양한 고충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저는 매일 환자분들을 만나는 것이 하루 일과이기 때문에, 진료실 안에서 주고받은 이야기들이 저의 하루를 구성하는 주요한 에피소드입니다. 매일 퇴근길을 걸으면서 오늘의 이야기들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인상 깊었던 것들, 아쉬웠던 것들, 더 나아져야겠다고 생각했던 것들...

그러다 문득 이러한 것들을 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블로그 및 브런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편으론, 혼자 생각하면 될 것을 굳이 "진료실 밖 이야기"라고 하여, 뭔가 거창한 것이 있을 것처럼 글을 쓰는 것이 좀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료시간에 미처 다 하지 못한 설명을 드리기 위함이라는 그럴싸한 이유를 대보지만, 실제로는 저 스스로에게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


뭔가 루틴하게 비만 진료를 하는 것 같은 한의사가 실제 진료 시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시간이 많았다면 어떤 이야기를 좀 더 드리고 싶었는지, 조금씩 적어 보려 합니다. 아마 이 공간은 저의 일기와 같은 느낌으로 꾸려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어떤 분들이 제 글을 봐주실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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