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도 시제9호 해석
每日가치列風이불드니드듸여내허리에큼직한손이와닷는다. 恍惚한指紋골작이로내땀내가스며드자마자쏘아라. 쏘으리로다. 나는내消化器官에묵직한銃身을늣기고내다므른입에매근매근환銃口를늣긴다. 그리드니나는銃쏘으듯키눈을감이며한방銃彈대신에나는참나의입으로무엇을내여배앗헛드냐
-오감도 시제9호 총구-
소제목 “총구”는 이상식 한자 조합단어다. 풀면 ‘말로 대드는 입’이다. 1931년 만주사변 이후, 극악하게 강화된 조선 민족말살정책에 저항하지만, 식민지 노예라는 한계에 좌절하면서 울분을 토한다. 소제목 “총구”는 민족말살정책 중에 조선어 사용금지에 대한 저항을 상징한다.
“매일가치 열풍이 불드니” / 매일같이 줄지어 민족말살정책, 조선어 사용금지 가르침이 이어지더니
“드듸여 내 허리에 큼직한 손이 와 닷는다.” / 드디어 내 허리에 큼직한 체포의 원숭이 손이 와 닿는다.
“내 땀내가 스며드자마자 쏘아라.” / 조선말을 하다가 허리춤을 잡혀 긴장의 땀이 나자 계속 조선말을 해보라며 제국주의 일본 체포의 원숭이 손이 윽박지른다.
“쏘으리로다.” / 그래 잡혀가더라도 대들어 조선말을 해주마. 마음으로 다짐한다.’
“나는 내 소화기관에 묵직한 총신을 늣기고 내 다므른 입에 매근매근환 총구를 늣긴다.” /
내 소화기관이 총신이고 입이 총구면 총알은 똥물이다. 조선어를 금지하는 제국주의 일본 체포의 원숭이 손에게 총을 쏘듯 조선어와 함께 똥물을 쏘아주겠다고 다짐한다.
“한방 銃彈 대신에” / 총 쏘듯 제국주의 일본 체포의 원숭이 손에게 조선어와 함께 똥물을 총탄으로 쏘아주려고 했지만 그리지 못하고 대신에
“나는 참 나의 입으로 무엇을 내여배앗헛드냐” /
제국주의 일본 조선어 사용금지에 대항해서 대포도 아니고 총도 아니고 몸을 총신과 총구로 삼아 조선어와 똥물이라도 총 쏘듯 쏘아서 조롱과 저주로 저항하려고 했지만, 차마 밝힐 수 없는 행동을 하고 말았다고 고백하면서 절망과 자조를 드러내어 한탄한다.
조선어와 똥물은 “쏜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마지막 문장에서 “배앗헛드냐”고 하는 절망과 자조를 드러내는 진술을 한다. 따라서 내가 입으로 배앝은 것은 총탄인 ‘조선어와 그리고 저주와 조롱인 똥물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참 체포의 원숭이 손에 굴복해서 나의 입으로 제국주의 원숭이 말을 배앝았다는 치욕의 고백이고 한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