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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섭 Aug 20. 2024

이상 날개 해석 -5(김유섭)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사각형 안에 글〛■ <표절과 도용을 막기 위해, 다음 브런치, 네이버 찬란한 봄날 블로그, 강인한의 푸른 시의 방, 페북에 올립니다. 표절과 도용은 범죄입니다. 2024.8.20.>   

  

5.

  19세기(十九世紀)는 될 수 있거든 봉쇄(封鎖)하여 버리오. 도스토예프스키 정신(精神)이란 자칫하면 낭비(浪費)인 것 같소. 위고를 불란서(佛蘭西)의 빵 한 조각이라고는 누가 그랬는지 지언(至言)인 듯싶소. 그렇나 인생(人生) 혹(或)은 그 모형(模型)에 있어서 디테일 때문에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 화(禍)를 보지 마오. 부디 그대께 고(告)하는 것이니…….

  (“해독불가”이 끊어지면 피가 나오. 상(傷)?차기도 머지않아 완치(完治)될 줄 믿소. 굿바이.)  

        

  *도스토예프스키는 작가였고 슬라브주의자였다. 따라서 “도스토예프스키 정신”은 ‘민족주의 정신’이다.  

   

  *위고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서양 문학사에 위대한 작품을 남긴 시인이며 소설가며 극작가다. 1800년대 혁명과 봉기가 번갈아 일어나던 프랑스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등 위대한 작품들을 남겼다.      

  위고의 작품에 “일관해 흐르는 것은 인류가 한없이 진보할 것이라는 낙관적 신뢰와 이상주의적 사회 건설을 향한 불같은 정열이다.”중략

  그의 작품에는 가난한 노동자들에 대한 한없는 사랑이 묻어 있다. 1869년에 쓴 《황량한 세월(Les Années Funestes)》에서 그는 프산 노동자들의 현실을 이렇게 그렸다.  

   

"그 사람, 내 아버지, 내 어머니, 나, 우리는 모두 광부였다.

작업은 가혹했고 주인은 착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빵이 모자라서 석탄을 깨물고 있었다.

우리는, 그를 불쾌하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일을 조금 줄이고 임금을 조금 낫게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런데 그들은 무엇을 우리에게 주었는가? 총탄이다."

   -위키백과    

 

  이상이 “위고”를 말하는 것은 착취와 폭압의 지배를 당하는 프산 노동자의 처지가 제국주의 일본 식민지배를 당하는 조선 민족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착취와 폭압의 지배를 당하는 프산 노동자의 현실을 고발하고 저항하는 시를 남긴 위고의 이상주의적 사회 건설을 향한 불같은 정열을 이상은 지지했던 듯하다. 

  왜냐하면 「황량한 세월」 등 위고의 작품과 이상의 “오감도” “날개” 등의 작품에 드러나는 세계관과 가치관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강제 한일합방은 물론이고 조선 민족의 비폭력 저항인 3.1운동을 총칼로 잔악하게 짓밟은 제국주의 일본에 대해 용광로 불기둥의 분노와 증오로 1인 전쟁의 연작시 「오감도」를 쓴 이상에게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따라서 “위고”는 제국주의 일본 식민지배를 거부하고 저항하면서 “이상주의적 사회 건설” 즉 조선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 저항하고 투쟁하는 열정을 상징한다.


이하 생략.

이상식 한자조합단어 풀이. 이상식 비유법 풀이. 

    

【해석】

<1>

‘19세기(十九世紀)는 될 수 있거든 봉쇄(封鎖)하여 버리오.’ 

    

  “19세기”는 강제 한일합방 이전 조선시대 즉 제국주의 일본 식민지배 이전의 조선 시대와 조선 민족의 삶을 봉쇄하라는 것이다. 제국주의 일본 조선총독부의 강요이고 세뇌이고 협박이고 명령이다.   

  

<2>

‘도스토예프스키 정신(精神)이란 자칫하면 낭비(浪費)인 것 같소.’  

   

  도스토예프스키는 슬라브주의자다. 따라서 민족주의를 의미한다. “민족주의” 정신이란 낭비라는 것이다.      

<3>

‘위고를 불란서(佛蘭西)의 빵 한 조각이라고는 누가 그랬는지 맞는 말(至言)인 듯싶소.’  

   

  위고의 이상주의적 사회 건설을 향한 불같은 정열과 다르지 않은 조선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향한 저항과 열정은 현실의 빵 한 조각보다 못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는 말이 맞는 듯싶다고 한다. 

  마치 조선 사회를 지배하는 통념인 듯, 누군가 한 말인 것처럼 우회적으로 조선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향한 저항과 열정을 이루어질 수 없는 허망한 것이라고 조소하면서 세뇌한다. 

    

<4>

‘그렇지(그렇나) 명예로운 백성(人生) 그렇지 아니하다면(或)은 그 모형(模型)에 있어서 부분(디테일) 때문에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  

   

  “그렇나”는 ‘그렇지’다. 스스로 자신의 말에 맞장구를 치면서 합리화하려는 의도의 추임새다. 

    

  “명예로운 백성(人生)”   

   

  제국주의 일본 조선총독부가 바라보는 식민지배에 완벽하게 동화되어 황국신민이 된 조선 민족을 의미한다. 그러나 주인공인 나는 조선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열망하기 때문에 ‘그렇지 아니하다면’의 부사 “(或)은”을 사용한다.

  그리고 “모형”은 황국신민으로 귀화가 아닌 제국주의 일본 조선총독부 관점에서 한 발만 들여놓은 다소 불령한 태도로 식민지배에 절반만 순응하는 조선 민족의 삶을 의미한다. 그 삶에 있어서 “부분(디테일)에 속는다거나 해서 되겠소?”라고 한다.  

    

  “부분(디테일)”   

   

  제국주의 일본 조선총독부가 “도스토예프스키”가 상징하는 ‘민족주의 정신’이나, “위고”가 상징하는 조선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향한 저항과 열망을 부분에 지나지 않는 하찮고 작은 것이라고 한다. 나아가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라며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이라며 속아서는 안 된다고 주인공을 힐난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말투다. “속는다거나 해서야 되겠소?”라는 말투는 반감을 드러내는 제국주의 일본 조선총독부의 강요이고 협박이다.  


<5>

 “죄(禍)를 보지 마오. 부디 그대께 하소연(告)하는 것이니…….” 

    

  “죄(禍)”는 제국주의 일본의 강제 한일합방과 식민지배다. 죄를 보지 말라는 것은, 제국주의 일본의 강제 한일합방과 폭압의 식민지배에 대해 눈감으라는 것이다. 

  “하소연”과 말 줄임표는 표면적으로 주인공인 나를 위하는 듯한 회유로 보이지만, 사실은 반복되는 협박이고 경고다. 

     

<6>

 (해석불가테잎이 끊어지면 피가 나오. 상(傷)?차기도 머지않아 완치(完治)될 줄 믿소. 굿바이.)     

  괄호 속 문장은 원본의 인쇄 상태가 좋지 않아서 어떤 글자인지 알아볼 수가 없다. 학자마다 다른 글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이 부분은 해석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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