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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는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

무엇이든 물어보쌤

by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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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뉴스를 보니 최근에 코스피가 4,000을 찍었다고 하더라고요? SK하이닉스 주주라면서 수익을 자랑하는 친구도 있어요. 저도 투자를 해보고 싶은데, 솔직히 코스피가 뭔지도 모르거든요.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요?


남녀노소 모두가 주식 투자를 하는 시대예요. 하지만 막연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건 위험할 수 있어요. 주식투자 개념부터 잘 알아두는 게 중요하죠.


주식이 대체 뭘까?

단순하게 말하면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을 나누어 놓은 거예요. 주식을 사면 그 회사의 주인이 되는 거죠. 예를 들어 A사가 주식을 10주 발행했는데, 그중 1주를 샀다면? A사의 10%만큼 소유권을 갖는 거예요.

회사의 주인이 되는 거니까, 어떤 회사인지 잘 알아보고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지 판단한 다음에 주식을 사는 게 현명하겠죠?



코스피지수 4,000p의 의미는?


우리나라에서 주식이 거래되는 가장 큰 시장의 이름이 ‘코스피(KOSPI)’예요. 코스피처럼 공개된 주식 시장에 누구나 회사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상장’이라고 해요.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그리고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도 코스피에 상장된 대표적인 회사예요.

코스피 지수는 코스피에 상장된 우리나라 기업 규모가 예전에 비해 얼마나 성장했나를 보는 지표예요. 코스피 지수가 4,000p란 건, 1980년 1월 4일 코스피에 상장된 주식들의 전체 종목의 규모를 100으로 볼 때, 지금은 규모가 4,000이란 거죠. 즉, 45년 동안 40배가 커졌다는 뜻이에요.

기업 규모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시가총액으로 판단해요. 시가총액은 [주식 한 주의 가격 x 발행 주식 수]로 구하죠. A사 주식이 1주에 1만 원인데, 총 100주 있다면 A사 시가총액은 100만 원인 거죠.


코스피 최초 4,000p 돌파는 단순히 국내 기업의 규모가 커졌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요. 우리나라 경제를 향한 기대감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뜻이거든요. 국내외 많은 투자자가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돈을 더 잘 벌 거야!"라고 기대하고 있다는 증거죠.



세 가지 원칙을 기억하세요


회사가 열심히 사업을 해서 이익을 많이 내면, 그 가치가 높아져서 주가도 오르게 돼요. 이 때문에 주식 투자할 때는 "이 회사가 꾸준히 성장할까?"를 고민하고 분석하는 게 중요해요.

첫 번째 원칙, 남을 따라 하지 말고 스스로 공부하며 분석하세요.
회사가 지속적으로 돈을 벌 만한 비전이 있는지, 버는 돈 대비 주가가 적정한지 등을 직접 찾아봐야 하죠. 친구가 사서 이득 봤다는 주식, 유튜버가 “무조건 오릅니다”라고 하는 주식은 따라 사지 마세요.

두 번째 원칙, 손실을 줄이고 싶다면 분산투자하세요.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으면, 바구니가 넘어질 때 모든 달걀이 깨지겠죠?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회사에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해요. 서로 다른 회사에 나누어 투자하세요. 한 회사의 주가가 내려가도, 다른 회사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거든요.

세 번째 원칙, 주식 투자는 여윳돈으로 해요.
2~3년 후에 써야 할 돈은 주식 투자하는 게 아니에요. 몇 년 후 써야 하는 돈은 비교적 안전한 예금이나 채권에 넣어두는 게 좋아요. 장기적으로 넣어둘 수 있는 돈을 가지고 주식 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죠.

한 어린 소녀가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에게 “어떤 주식을 사는 게 좋나요?”라고 질문했대요. 버핏은 “가장 좋은 투자는 너 자신에게 하는 투자”라고 답했어요. 주식 창에 매달려 일상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투자는 잠시 멈추는 게 좋아요. 워런 버핏이 전하는 마지막 원칙도 꼭 기억하세요.



김나영, 교사 / <최소한의 행동경제학>, <실험경제반 아이들> 시리즈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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