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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 Oct 15. 2023

사막에서 조난당하면 무조건 죽을 듯

사막을보러가요#2

푸르공 넌 내 거야!

 좋은 아침! 어제 얼굴이 새빨개질 때까지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숙취는 없었다.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야 했기 때문에 수면부족으로 인한 피로는 있었지만, 뭐 그 정도야 어차피 몇 시간 동안 이동하게 될 텐데. 열심히 어제의 여파를 털어내고 선크림을 바른 뒤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옷을 입고 나가 자약을 만났다.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푸르공 쪽으로 나가니 택쉐가 푸르공 뒷좌석에 편하게 앉아 핸드폰을 하고 있었다. 아침에는 몽골어로 무어라 인사해야 하는지 몰라 그냥 '택쉐!'라고 부르고는 손을 흔들자 택쉐가 씨익- 웃으며 손을 흔들어줬다.

 여행자 게르의 경우에는 우리가 도착했을 때와 출발할 때 숙소 관계자 분이 우리의 짐을 옮겨주신다. 너무 자연스럽게 우리의 짐을 가져가기에 아무 생각 없이 내어주고 화장실에 간 3명의 동료를 기다리고 있자니 자약이 문을 열고 나에게 말했다.


 "팁은 안 주나요? 여기 짐 옮겨주신 분들한테..."

 "아! 팁!"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1차적으로 한국인인 나에게 팁 문화는 생소한 것이었고 2차적으로 몽골에 와서 용돈을 받으면 받았지 한 번도 팁을 줘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허둥지둥 급하게 현금이 들어있는 지갑을 찾으며 얼마면 되냐고 물어봤다. 얼마였더라. 만 투그릭? 팁 치고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얼마냐고 물어봤을 때 비싸다고 흥정할 가격도 아니었기에 나는 순순히 돈을 지불했다.



 어제보다는 이동거리가 적은 날이었다. 어제가 9시간 정도 소요되는 620km라는 미친 거리였다면 오늘은 5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180km. 물론 그렇다고 해서 5시간 동안 차를 타고 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으니, 어제와는 달리 비포장도로를 마구잡이로 달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자약은 우리가 힘들어지기 전에 넓은 도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게 어떠냐고 말했고 어제 푸르공과 함께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던 우리는 바로 좋아요를 외쳤다. 아직은 포장도로인 이곳에서 우리는 번갈아 가며 단독사진을 찍었다. 뻥 뚫려 있는 곳에 나 혼자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인가 이만하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위로 크게 점프하고 싶었던 나는 종아리가 아려올 때까지 펄쩍펄쩍 뛰었다. 말이 펄쩍이지 실제로는 아주 미세한 높이만큼 올라갔을 뿐이지만 다리를 굽히고 아래에서 위로 찍으니 나름대로 잘 뛴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도로 한 복판에 눕기도 하고 사이드에서 춤을 추거나 단체로 한 발을 드는 등 다양한 포즈를 지으며 사진을 찍었다. 중간중간 차가 지나가기도 하기에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도 저 멀리서 차 엔진음이 들려오면 후다닥 사이드로 빠져 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나스티님과 가현님의 사진을 찍어주다 문득 이 넓은 곳에 오붓하게 서 있는 두 사람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댄스! 땐스!"를 외쳤다. 그러자 두 사람이 팔다리를 흐느적거리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댄스를 외쳤을 때 바로 춤을 춰 주는 우리 일행들 완전 최고다.


푸르공을 덮치자

 투어 시작 전 차를 탈 수 있는 옵션이 두 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그냥 승용차, 하나는 푸르공. 아마도 스타렉스였던 것 같은데 그래도 몽골에서 이건 타봐야 하지 않겠냐는 마인드로 바로 푸르공을 골랐던 나. 스타렉스를 탔을 때 얼마나 편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쫙 펼쳐진 도로 앞에 세워진 푸르공을 보니 역시 감성이 최고다. 푸르공의 특징으로는 일단 깜빡이가 없다는 점이 있는데 그래서 사이드 미러를 보고 대충 알아서 잘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예를 들어 이후에 푸르공을 타고 울란바토르의 겉 부분을 돌게 되었는데 그때 택쉐는 사이드 미러와 엄청난 감, 그리고 운전실력 하나만으로 그 복잡한 시내를 누비고 다녔다. 두 번째 특징으로는 엄청나게 튼튼하다는 점이다. 얼마나 단단한지는 사실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비포장도로를 '막' 달려도 멀쩡하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어쩌다 또 다른 여행사의 푸르공과 함께 길을 가게 된 적이 있었는데 밖에서 본 푸르공은 앞에 뭐가 어떻게 있든 간에 자신보다 큰 무언가가 아니면 일단 밟으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무슨 상어도 아니고. 진짜 막 달린다는 말이 자동으로 나올 정도로 마구잡이로 달리는 귀여운 생김새의 푸르공. 한 번쯤은 타볼 만한 것 같긴 하다.

 


새침한 쌍봉낙타


 나는 앞으로 제대로 설비되어 있지 않은 포장도로가 나타나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현대 기술력의 위대함을 상기하기로 했다. 사진을 찍고 달리기를 1시간, 비포장도로가 나타났다. 딱히 누군가가 이제부터 비포장도로로 들어간다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우리는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이 예사롭지 않은 흔들거림이란, 절대 현대 기술력이 지나갔다면 나올 수 없는 날 것의 감각이다. 개인적으로 몸을 제대로 눕히기 힘든 푸르공 안에서 비포장도로를 달린다는 것은 세탁기 안에 들어간 빨래들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한 가장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창가에 앉은 나는 잠이라도 자자는 심정으로 창문에 머리를 기댔으나 당장이라도 머리가 부서질 것 같은 흔들림에 바로 머리를 땠고 쭈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면 바로 몸이 앞으로 튕겨져 나가 틈 사이로 빠질 것 같아 다리를 쭉 펴고 내 몸을 지탱했다. 나야 그나마 왼쪽이 막혀 있으니 적어도 왼쪽으로 튕겨져 나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내 옆에 앉은 현정님의 경우에는 앞, 오른쪽, 왼쪽이 전부 뚫려 있었기 때문에 의지할 곳이라고는 자신의 튼튼한 다리와 등 뒤의 좌석, 그리고 오른손으로 간신히 잡을 수 있는 손잡이뿐이었다. 이렇게 적어도 4시간을 더 가야 한다는 사실보다는 이렇게 내일도, 그다음 날도 달려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절망스러웠다.

 그러니 절망에 빠져있기보다는 현실을 즐기는 것이 어른의 유연한 사고방식이 아니겠는가. 처음에는 잠드는 순간 몸에 힘이 빠졌었던 나는 어느 순간부터 다리로 내 몸을 버티고 있는 상태로도 잠들 수 있게 됐다. 물론 그 상태로 딥슬립을 하는 건 불가능했지만 적어도 자세를 어떻게 하고 있어야 최대한 잘 수 있는지 알아낸 것이다. 이건 비난 나뿐만이 아니어서 모든 일행들이 단체로 '어떻게든 자세'를 만들어 길고 험난한 이동시간을 버텨냈다. 이 긴 시간 동안 묵묵히 운전하는 택쉐와 그 옆에서 보조하는 자약, 멋있어요.


 그렇게 도착한 우리의 두 번째 숙소, 그리고 만나게 된 쌍봉낙타들.



 테를지에서 말을 타고 가면서도, 시골에서 차를 타고 가면서도 낙타는 많이 봤다. 독특한 생김새로 인해 멀리서 봐도 낙타임을 알 수 있는 이 동물은 앉아 있을 때와 서 있을 때의 괴리가 상당히 컸다. 그러니까 앉아 있을 때는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데 이상하게 자리에서 일어나면 '조금 무섭네'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초근접거리에서 낙타 사진을 찍으면서 참으로 신기하게 생겼다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한 낙타가 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해야 하나. 코와 피부를 뚫고 나와 있는 코뚜레가 어딘가 살벌했다. 이렇게 평화로운 표정을 짓고 있음에도 갑자기 돌변해서 난리를 칠지도 모른다는, 말을 상대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나는 동물은 내가 긴장한 것을 알고 행동한다는 어디서 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말을 상기하며 태연하게 낙타를 마주 보았고 낙타는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새침하게 고개를 돌렸다. 

 낙타는 말과 너무 달랐다. 승마는 안장에 발을 올리고 서 있는 말에 올라타는 개념이지만 낙타는 앉아 있어서 내가 그 위에 올라타기는 아주 쉬웠다. 다만 출발을 하기 위해 낙타가 일어나면 순식간에 높아지는 시선 때문에 조금 무서울 수 있었고 안정감이 조금 떨어졌다. 지헌이는 이전에 '말은 나에게 주도권이 있는 것 같지만 낙타는 그냥 지 가고 싶은 데로 간다.'라고 말했는데 일단 나에게 이 낙타를 조종할 수 있는 고삐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당황스러운 부분이었다. 말은 내가 무리라고 생각될 때 꽉 잡을 수 있는 안장과 고삐가 있었지만 낙타는 오직 그의 앞쪽 혹이 내가 잡을 수 있는 전부였다. 심지어 이 혹은 기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딱딱한 듯 물렁했고 털과 똥과 흙이 섞여 있어 그다지 꽉 잡고 싶지 않은 비주얼을 자랑했다.

 두 가이드가 낙타의 고삐를 잡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사람이 걷는 것과 같은 속도로 낙타도 걷기 시작했다.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손을 놓고 타는 것뿐이었지만 시야가 확연이 높아진다는 점은 확실히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보송보송해 보이는 사막 위에 낙타 발자국이 찍히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일행의 사진을 찍어주다가, 옆에서 같이 가고 있는 현정님의 낙타의 생김새를 자세히 관찰하다가, 그 아이가 흘리는 침이 내 발 근처에 떨어지고 있는 것을 보며 기겁하다가, 그렇게 쌍봉낙타와의 만남을 마무리했다.

 누군가 나에게 물어봤던 것 같다. 낙타와 말 중에 뭐가 더 재미있었냐고. 충분히 대답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헝거링 엘스, 사막 한가운데에서


 헝거링 엘스. 모래 소리가 끊이지 않아 '노래 부르는 모래'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약 180km에 달하는 아주 긴 모래사막이다. 쌍봉낙타를 탄 후 다시 차를 타고 30분 정도 달리자 저 멀리 우리가 알고 있는 부드러운 모래언덕이 보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모래 언덕의 가운데에 우리가 갈 수 있는 지점이 있었다. 맑은 하늘, 그 아래 삭막하고 아름다운 모래언덕, 그리고 그 아래에는 말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푸릇한 녹지대. 이상하면서도 묘하게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다.

 멀리서 보면 조용해 보이는 헝거링 엘스는 들어가는 순간 지옥의 시작이다. 일단 모래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었다. 이를 대비해 현정님은 천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렸고 가현님은 보안경을 썼으며 나 역시 자외선 차단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람은 쉴 틈 없이 불었고 그에 맞춰 모래들이 우리의 몸을 강타했다.


 "따가워!"


 반바지를 입은 현정님은 모래바람의 강력함을 몸소 체험하고 있었는데 이걸 보며 나는 이전에는 이해를 하지 못했던 포켓몬의 모래바람 스킬의 위력을 깨달았다. 모래바람 스킬을 맞은 포켓몬은 얼마나 아팠을까.

 심지어 이곳은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그 모래 언덕 그 자체라 발이 푹푹 빠졌는데, '힘들다'라고 생각되는 수준이 아니라 오르막의 경우에는 올라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힘든 구간들이 있었다. 너무 가파른 곳은 올라가려는 힘보다 중력이 더 강하게 작용해 웬만한 근력과 스피드가 아니고서야 버티기가 힘든 거다. 그걸 깨달은 나는 비교적 완만한 곳으로 가 이를 악물고 냅다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멈추면 죽는다는 문장이 계속해서 내 머릿속에 떠올랐다. 물론 뛰는 건 불가능했다. 바람도 계속 불고 있었기 때문에 뛰는 순간 몸이 휘청거려 오히려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데 휘청


 "아, 이래서 사막에서 조난당하면 무조건 죽는구나."


 평소에 체력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 나지만 이건 차원이 달랐다.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마치 엄청나게 무거운 추를 달고 있는 느낌, 모래가 나를 잡아당기는 느낌,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나아가지지 않을 때 느끼는 절망감. 저 멀리 보이는 넓은 모래 언덕들을 보며 이곳에서 조난을 당한다면 웬만한 사람들은, 적어도 나는 100% 죽을 것이라 확신했다.



 물론 그게 지금은 아니다. 낑낑거리며 간신히 어느 정도의 정상에 올라온 우리는 다시 내려갈 준비를 했다. 평소 더 높은 정상을 보면 올라가고 싶어 바로 달려가는 나였지만 이번에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올라올 때는 온 힘을 다했다면 내려갈 때는 빠르게, 썰매를 타고! 이곳을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했기에 처음이자 마지막 자유라는 생각으로 썰매를 타고 내렸갔다. 그런데 웬걸, 너무 재밌는 거다. 몸을 뒤로 빼면 썰매가 순식간에 나를 아래로 데려다주는데 그러다 중심을 잃으면 데굴데굴 굴렀다. 나는 아주 잠깐 고민을 하다 썰매줄을 잡고 다시 위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건 너무 힘든데, 그런데 썰매가 너무 재미있는 걸 어떡해.

 참고로 같이 썰매를 탈 거냐는 우리의 물음에 쿨하게 "봐서."라고 대답했던 택쉐는 우리 중 누구보다도 신나게 썰매를 탔다.



 해가 지고 있는 사막은 아름다웠다. 모두가 돌아가는 이 시간, 잠시 걸음을 늦춰 일행을 따라가다 뒤를 돌아보면 어스름한 빛을 받은 모래언덕이 아름다운 모양으로 우뚝 서 있었다. 이 곳에 정말로 혼자 있었다면, 경외를 넘어서 두려움까지 느꼈을 광경이었다. 인간의 손길이라고는 전혀 닿지 않은 것 같은 이곳에 분명 많은 사람이 밟아 생겨났던 수많은 발자국들은 어느샌가 강한 바람에 의해 감쪽같이 사라져있었고 남은 우리의 발자국 뿐이었다. 아마 이것도 내일이면 완전히 사라져 있겠지.



돗자리를 펴고 앉아 별을 보며

 몽골에서 별을 잘 볼 수 있는 이유. 미세먼지가 없다는 점도 분명 작용을 하겠지만 그보다는 주변에 빛을 내는 것들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실제로 빛이 많은 울란바토르에서는 전혀 별을 볼 수 없으니까.

 숙소로 돌아와 씻고 잘 준비를 마친 우리는 여행자 게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았다. 광원이 전혀 없는 이 넓은 사막이라면 우리가 원하는 만큼 별을 볼 수 있을 거라는 확신, 그리고 기대가 있었다. 나스티님과 가현님은 내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신기한 조명들을 가지고 와 돗자리에 펼쳐놓았다. 주변은 완전히 깜깜했다. 우리가 켜놓은 조명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멀리서 바라본 우리의 모습이 아주 작고 빛날 거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조명이 꺼졌다. 굳이 머리를 위로 들어 올리지 않아도 밤하늘에 박힌 별들이 아주 잘 보였다. 아직 카메라로 별을 찍는 것에 미숙했던 나는, 심지어 야심차게 구매했던 삼각대도 가지고 오지 않았던 나는 슬프게도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지 못했다. (이때의 실패를 교훈 삼아 추후에 멋진 사진을 찍는데 성공하지만 그건 한참 후의 이야기)

 그렇게 별자리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니 저 멀리서 밝은 빛이 어스름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착각이라고 생각했던 빛이 점차 강해지더니 일출처럼 밝은 빛을 내는 무언가가 위로 떠올랐다. 과거 달빛을 보며 길을 찾았다는 기록은 거짓이 아니었던 거다. 완전히 깜깜했던 주위가 달님 하나만으로도 밝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일출이 아니라 월출, 우리는 이 날 아름다운 월출을 볼 수 있었다.


해가 아니라 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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