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AI, 버티컬 AI, K-POP 산업
최근 인상 깊게 봤던 AI와 음악산업에 관한 내용을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AI 산업은 지금 다시 한번 거대한 확산기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CAPEX가 급증하고, GPU 중심의 수요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전반으로 확산되며, 인프라와 인재 전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폭발적으로 상승하던 K-POP 시장은 잠시 주춤하는 모습입지만, Super Fan 비즈니스 전략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AI 수요의 확산
AI 수요가 다시 한번 강하게 상승하는 것 같습니다. Coatue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AI 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는 6개사(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오라클, 테슬라)가 25년 1월에 발표한 capex는 310억 달러(한화 약 400조)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25년 5월 365억 달러로 증가시켰고, 단 4개월 만에 55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를 추가했습니다.
알파벳은 25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AI와 클라우드 수요로 확대로 2025년 CapEx 투자는 기존 750억 달러에서 약 85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earnings call을 통해서도 AI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알 수 있습니다. CEO 사티아 나델라는 실적발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분기에 우리는 100조 개가 넘는 토큰을 처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5배 증가했습니다. 데이터 센터 용을 온라인으로 계속 전환하고 있지만, 수요는 계획보다 조금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6월 이후에는 AI 용량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CEO
아래는 '농구천재'님 블로그 자료인데, 2023년 2분기~2024년 2분기까지는 AI 수혜를 GPU 공급사인 엔비디아가 전부 가져갔습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4위인 오라클과 대만의 주요 데이터센터 ODM 업체들은 GPU 쇼티지로 인해서 큰 매출성장률을 가져가지 못했죠.
그런데 2024년 3분기부터 오라클과 대만 ODM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입니다. 본격적으로 AI 수요가 전체적으로 확산되는 모습. 최근 오라클 어닝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역사상 본 적 없는 클라우드 수요를 보고 있으며, GPU는 이제 충분하지만 데이터센터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오라클 CEO
여전히 Vertical AI
수많은 AI 모델과 서비스가 탄생하고 있는 지금. 국내 스타트업들은 한국만이 잘할 수 있는, 특정 도메인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전 세계 기업들이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대부분의 데이터가 온라인에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서 지구상의 AI 스타트업들이 같은 문제를 동시 다발적으로 풀 수 있습니다. 경쟁 강도가 너무 높습니다.
한국만이 잘할 수 있고, 특정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고 학습할 수 있는 곳. 실제 고객들과 만나며 많은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곳. 뷰티, 제조, 의료 같은 산업이 한국만의 Vertical AI를 뾰족하게 다듬기 좋은 섹터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덩치 큰 기업들이 할 수 없는 것들. 고객 경험과 특정 섹터의 구체적인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Vertical AI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메타가 엄청난 돈으로 자체 AI 팀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팀 멤버들이 공개되었는데 엄청납니다.
이분들의 연봉은 추정하면 최소제안 1,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달러 이상입니다. 한국돈으로 하면 약 140억~1,400억 원 정도 하는 거죠. 팀 중 50%가 중국 출신이고, 중국이름의 미국인까지 포함하면 70%가 중국인입니다.
AI 사업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3가지입니다. 1) 데이터 2) 인프라(GPU, 클라우드 등) 3) 우수한 개발 인력
이 중 AI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데이터'입니다. 메타의 사례처럼 우수한 개발 인력은 대중견기업들이 빨아드리고 있으며, 인프라는 막대한 Capex 투자가 필요합니다. 결국에는 데이터인데, 여기서 말하는 것은 대량의 데이터가 아닌, 한국만이 할 수 있는 특정 데이터, 실제 고객들과 다년간 쌓아온 작지만 뾰족한 데이터를 의미합니다.
주춤하는 음악 산업, K-POP의 행보는?
글로벌 음악·엔터테인먼트 분석 기업 Luminate가 25년 상반기 음악 리포트를 발표했습니다. 글로벌 음악 시장과 K-POP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은 24년 상반기 대비 +10.3% 성장했지만, 앨범 판매량은 -6.0% 감소했습니다. 국내 피지컬 앨범 판매량은 -9% 감소했습니다. 국내 피지컬 앨범도 -9% 감소하면서, 2018~2023년까지 이어오던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가장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영미권 지역(미국/영국/캐나다)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이 TOP 10에 랭크되었습니다. 주요 수입국 가는 대만, 일본, 싱가포르이며, 다른 TOP 10 국가들과는 다르게 모두 아시아 국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op Arist로는 블랙핑크 로제가 뽑혔습니다. 지난번 글에서 K-POP은 K를 때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블랙핑크의 솔로 활동을 꼽았으며, 이번 상반기 보고서에도 해당 전략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음악 소비자들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중 슈퍼팬은 전체의 18%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슈퍼팬은 '아티스트 덕후'로, 최소 5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아티스트와 그들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팬입니다.
luminate가 23년 발표한 자료에는 미국 전체 소비자의 15% 였지만, 현재 18%로 증가했습니다. Super Fan은 1주일 평균 18.1시간을 음악 소비에 사용하며, 이는 일반 소비자 대비 +35%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라이브 공연 참가율은 +80% 높습니다.
최근 블랙핑크 리사의 활동을 보면, 이러한 슈퍼팬 비즈니스가 방송, 숙박 등 다양한 산업과 크로스 프로모션에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리사의 싱글 발표 시점에 따라서 화이트 로투스 3 방송 시청률이 급등하며, 약 3주간 평균 18~20M을 유지했습니다. 유명 아티스트의 활동과 그를 사랑하는 슈퍼팬들의 기반으로 일정 부분 공동 마케팅 효과가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일반 소비자 대비 리사 팬들은 크루자 예약 가능성이 2배, 숙박 예약 가능성은 112%, 항공권 예약 가능성은 93% 더 높다고 합니다.
25.02.13일: 리사는 싱글 'Born Again'을 발표
25.02.16일: HBO의 '화이트 로투스 3' 첫 방송(리사가 배우로 참여)
25.03.26일: 싱글 'Alter Ego' 발표
슈퍼팬들은 다양한 플랫폼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플랫폼에서 어떤 장르 팬들이 Over-index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K-POP은 레딧에서 가장 활발하며, 유일하게 4개 커뮤니티에서 모두 TOP 3에 들었습니다. 커뮤니티별 핫한 장르를 확인함으로써 슈퍼팬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은 홍보 타기팅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