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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기루 Oct 10. 2024

이순재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를 보러 갔다

이순재와 카이, 박수연

90세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자체가 경이롭다

매우 노쇠하고 발음도 뭉개지지만

그 배역에 완전 몰입된 경지의 배우를 본다는 건 더 경이롭다

카이 배우를 리더하면서 극의 완성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완성도란 주제 전달, 분위기 전달, 공감, 소통까지 이루어짐이다.

 사람은 죽는다. 그런데 죽는다는 걸 잊어먹는 게 더 슬프다는 대사

 또  초라한 배우지만 예술을 창조하는 반면 가진 자들은 그저 소비하는 사람일 뿐이라며 카이를 위로하는 이순재의 대사도 기억난다

 연극, 영화를 보면 뒤통수를 한 대 맞는 '각성'의 순간이 온다.  '깨달음의 보약'이라 부를 수도 있겠다


이순재 배우, 90세

나는 30년간 앞으로 무얼 할 것인가 고민하면서 극장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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