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색 한번 내지도 않고

by 인생산맥

아침에 안경을 닦으면

아, 어제도 먼지가 많이 묻었구나

이렇게 많은 먼지를 렌즈가 온몸으로 막았구나

안경의 수고를 새삼 인식한다


안경을 처음 쓴 날은 중학교 1학년 등굣길

지금까지 안경은 나를 떠난 적이 없다


묵묵히 내 곁을 지키는 안경처럼

생각해 보면 언제나 내 곁에는

수많은 것이 있다

생색 한번 내지도 않고


그러니 항상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야겠다


202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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