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돌고래
잠영을 하며 한 마리의 인간 돌고래가 되어 본다. 웨이브도 멋지게 해보고, 횡으로 치기도 하고, 불쑥 표면으로 뛰어 올라 돌고래 다이빙도 해본다. 인간도 고래와 친구지간이 아니었나 생각 된다. 물 밑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햇살과 함께 뛰어올라 다이빙을 하면 금상첨화일 텐데 물이 너무 더럽다.
*그 당시 고래는 고래일 뿐이었지만, 제주도에서는 고래 아저씨가 되었고 고래는 내 인생을 바꾼 단어가 되었다. 고래와의 상생을 위해 바다는 깨끗하게 보존되어야 하지만 해운대는 늘 더러웠다. 지금의 제주도는 어떠한가? 남방큰돌고래를 위한 해양정책은 전무하다. 그들을 위한 해양보호구역 지정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그 어떤 공무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으며 그저 시민단체의 구호만이 허공에 퍼질 뿐이다. 고래의 눈을 보라. 어떤 느낌이 드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