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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마표류기 Jun 23. 2022

말과 말

배앓이

전 집사입니다. 요즘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집사 라고 하더군요. 약간 주객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제 경 험상 말과 함께하려면 배려심, 관심 및 상식을 갖춘 집 사가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살아있는 덩치 큰 녀석과 함께하기 때문에 항상 어디가 불편한지 아픈지는  없는지 여러분은 집사처럼 관심있게 관찰해야 합니다. 예전에 산통에 걸린 말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일명  "배앓이"라고 불리는 복통으로 말의 배 속 장기에 이상 이 생겨서 나타납니다. 초식동물인 말은 소화를 오랫 동안 시키느라 엄청나게 긴 내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점도 있지만 이렇게 한번 탈이 나면 심각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장이 꼬였거나 잘못 먹은 게 있거 나 기타 장기의 이상으로 갑자기 생긴다고 합니다. 그 날도 새벽에 말을 타려고 나왔는데 옆 칸에 있던 말이  평소와 달라 보입니다. 앞발로 바닥을 마구 긁고 배 쪽 을 쳐다보며 저에게 뭐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 국, 누워서 대굴대굴 구르는 반응을 보이자 전 겁이 나  곧바로 관리사님과 수의사 선생님에게 연락했습니다.  다행히 빨리 수술해서 그 말은 살았지만 보통 이런 경 우엔 신속한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여러분 도 언제든지 이런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 비해서 평소에 수의사 선생님과 친하게 지내시거나 마 방에 비상 연락망 같은 것을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인 것 같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많은 말들이 산통으 로 목숨을 잃는다고 합니다. 모래를 건초와 같이 먹다가 걸릴 수도 있고 변비나 운동 부족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들으니 지 금껏 제가 말과 지내면서 실수하거나 소홀히 한 게 없 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앞으론 내 친구를 위해 평상시  운동 관리는 물론이고 깔끔한 주변 정리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말도 못 하는 녀석이니 아프면 어디다 하소 연하지도 못하는 심정이 백번 이해가 됩니다. 말은 착해서 자신에게 애정을 가지고 돌봐주는 사람 을 잘 따르고 순응합니다. 여러분은 친구를 잘 관찰하 고 말과 교감할수록 더욱 행복해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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