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개발 경험 그리고 '똑똑한개발자'라는 개발사
스타트업 A사의 프로덕트 매니저 이현우 씨는 요즘 큰 고민에 빠졌다. 그의 팀에서 곧 출시하는 ‘직원 근태 관리 서비스’ 때문이다. 고객용 웹과 앱 개발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내부 운영을 위한 '백오피스'를 기획하고 개발하지 못한 상태다.
인력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서비스를 출시한 후에도 초기 안정화와 핵심 기능 개발에 모든 인력이 집중될 예정이라, 백오피스를 작업할 여력이 없다. 이현우 씨는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백오피스를 적시에 구축할 수 있을까?
이는 어떤 회사에 다니든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 임원과 제품책임자의 요구사항이 쏟아지지만 리소스는 제한돼 있다. 상황에 맞춰 우선순위를 세우지만 프로젝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미룰 수 업무가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기업이 고려하는 대안은 바로 '외주 개발'이다.
이번 글에는 내가 과거에 외주 개발사를 찾고 관리하면서 겪었던 경험과 아쉬웠던 경험, 그리고 믿을 만한 개발사를 추천하는 내용을 담았다. 외주 개발을 고민 중인 PM, 기획자, 관리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나도 이현우 씨와 비슷한 경험이 있다. 전 회사에서 대표님 요청으로 지인 회사의 백오피스를 구축했을 때였다. 계약부터 요구사항 정리, 화면 기획까지 완료했지만, 내가 진행하던 플랫폼 리뉴얼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내부 리소스를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외주 개발사를 찾기로 했다. 위시켓, 프리모아, 크몽 같은 중개 플랫폼을 통해 여러 번 미팅했고, 결국 위시켓에서 한 개발사와 계약했다. 비슷한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가격도 합리적이며 대화도 잘 통했다. 당시에는 신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젝트 후반에 그 개발사로 인해 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정리하면 아래 문제 때문이었다.
1. 욕심
개발사는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개발사의 규모가 작은 경우 한 번에 소화하지 못할 양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만난 개발사가 그랬다. 개발자 한 명이 여러 프로젝트를 맡고 있고, 그들만의 여러 일정으로 인해 자주 밀렸다. 유사한 경험을 한 지인에게 물어보니 소규모 개발사에서 이런 문제가 자주 일어나는 듯했다.
2. 프로젝트 관리
외부 리소스를 관리하는 일은 내부 리소스를 관리할 때보다 더 어렵다. 그래서 외주 견적서에 PM(Project Manager) 역할 비용이 따로 청구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PM의 역량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특히 요구사항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PM을 만나면 일이 더 힘들어진다. 프로젝트의 일정을 굉장히 타이트하게 설정해 놓고 클라이언트 측에 일정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다.
3. 퀄리티
2019년 이후 SW 개발자 등급이 폐지됐지만, 당시 16건 정도의 견적을 받았을 때 대부분의 개발사가 개발자 임금을 ‘고급 개발자’ 단가로 적용했다. 그러나 실제로 만나보면 그 정도 역량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제품을 만들 때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스펙을 조정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프로덕트를 운영해 본 적 없는 개발사를 만나면 사용자 경험이 끊기는 산출물을 넘겨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전에 만난 개발사는 개발자 검증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물을 나에게 넘겨주었고, 기본적인 케이스에서도 블로킹 이슈가 발생하며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4. 운영 및 유지보수
외주 계약 시 일정 기간 산출물의 오류를 유지보수하는 조항을 포함하지만, 실제로는 유지보수 팀이 따로 없거나, 인수인계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의 경우에도 외주 개발사와 내부 개발팀과 코드 합의가 부족했고 코드 스타일이 다르거나 여러 이유로 인해 인수인계가 원활하지 않았다.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외주 개발사를 선정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체크리스트를 정리했다.
1. 유사한 프로젝트를 행한 적 있는가?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사의 운영 중인 서비스와 연계한 백오피스를 개발하려면, 실시간 데이터를 처리하고 외부 개발팀과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완수한 경험이 필요하다. 정부지원 프로젝트라면, 정부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통과한 경험이 필요하다. 개발사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외주를 맡기려는 프로젝트의 서비스 유형, 핵심 기능, 그리고 산업군에 대한 경험이 있는지 확인하자.
2. 기획/디자인/개발 각 공정 일정을 관리하는 노하우가 있는가?
킥오프 미팅, 진행 상황 보고, 단계별 산출물 전달과 검수 요청, 개발 중 발견되는 세부 정책 확정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각 공정에서 클라이언트와 개발사가 논의해야 할 포인트가 많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는지 확인하자. 개발사의 프로젝트 진행 절차를 물어보면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3. 운영, 유지보수, 인수인계 절차가 존재하는가?
내가 다녔던 회사처럼 내부 개발팀이 인수인계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인수인계가 없더라도 운영과 유지보수 가이드는 필수적이다. 개발사에 합리적인 절차가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자.
4.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회사인가?
프로젝트 종료 후 6개월간 운영 및 유지보수를 하기로 계약했지만, 프로젝트가 끝난 지 3개월 만에 외주 개발사가 파산한 경우를 본 적이 있다. 혹은 나처럼 프로젝트 리소스가 부족한 개발사를 만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반드시 회사의 상주 인원, 인력(팀) 구성, 진행 중인 프로젝트, 그리고 재하도급 여부를 확인해 보자.
이를 모두 만족하는 개발사가 존재한다. 2년 전부터 관심 있게 지켜본 개발 에이전시로, 이름은 '똑똑한개발자', 줄여서 '똑개'라고 부른다. 2년 전, 인터랙션이 되게 멋진 브랜드 소개 페이지를 보고 관심이 생겨 알게 된 개발사다.
이 에이전시는 '외주 개발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서비스가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기능명세서와 견적을 쉽게 산출할 수 있는 서비스 '포스투'와 외주 운영 관리 SaaS 서비스 'pluuug'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투는 예전에 외주 개발사를 구할 때 사용한 적이 있고, pluuug는 작년에 디스콰이엇에서 처음 접했다. 이들이 자체적으 운영하는 서비스가 있는 만큼, '프로덕트 관점'에서 더 나은 품질의 결과물을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 똑똑한개발자 담당자와 소통하며 포트폴리오를 받았는데, 우아한형제들, 카카오, 티머니, KT, 공공앱 등 굵직한 포트폴리오가 많아서 놀랐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일반 개발 에이전시와 달리 UX/UI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까지 제품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화려한 인터랙션을 갖춘 퍼블리싱 페이지는 물론, 브랜딩과 자체 기획부터 개발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위 사진은 2022 우아콘 웹페이지와 콘텐츠 관리를 위해 백오피스에 시스템을 구현한 사례다. 운영 중인 제품과 협업한 경험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블로그를 살펴보면 자체적으로 스터디를 자주 진행하고, 코드 리뷰도 활발히 한다. 코드 리뷰를 하는 에이전시라니. 처음 봐서 인상 깊었다. 코드 관리 방법론도 체계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내부 생산성을 고려해 이를 관리하는 CTO 팀이 있다는 점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 관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디자인어워즈에서 상을 타거나, 고퀄리티의 프론트 등 개발 산출물이 나오는 건 이 덕분인 듯.
외주 개발을 고민하는 기업이나 기획자라면, 여러 이유로 '똑개'를 추천한다. 단순히 코드 작성과 개발을 넘어 비즈니스 목표 달성의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싶은 똑개인 만큼 여러 메리트가 많다. UX/UI, 브랜드 컨설팅, 기능 고도화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똑똑한개발자 홈페이지: https://bit.ly/4gxol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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