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불안 극복 방법!
12년차 아나운서, 스피치 전문가도 발표를 앞두고 떨린다.
이 정도면 능숙해졌겠지 싶은 순간에도 방심하는 순간 신체적, 정신적 불안감은 찾아온다.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하다가도 갑자기 심장이 튀어나올 듯이 뛴다던가 식은땀이 흐른다거나 시야가 흐려 보이는 등의 신체적인 변화도 찾아오기도 하고 갑자기 과거에 발표를 망쳤던 순간과 겹쳐지면서 트라우마가 떠올라 발표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프로 골프 선수도 올림픽 국가 대표도 유명한 가수나 프로 방송인도 이 두려움을 이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고 불안감을 잘 다루는 사람이 결국 승자가 된다.
얼마 전에도 모임에서 자기소개를 한 적이 있었다. 그날 몇 잔의 커피를 마셨고 답답한 실내에 한두 시간 앉아 있으면서 컨디션이 좀 안 좋은 데다 와인까지 몇 모금 마시니 영락없이 무대에 올라가니 제어가 안 될 정도로 심장이 뛰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 사실 이렇게 신체적으로 심하게 반응이 오는 경우에는 제어가 되지 않는 상황이니 서둘러 마무리를 하고 내려오는 것이 좋다. 이렇게 발표 불안이라는 녀석은 방심하고 컨디션 조절을 하지 않는 순간 훅~ 하고 찾아온다.
예전 어떤 개그맨이 “입금이 되지 않으면 말이 잘 안 나와요.”라고 한 농담이 기억이 난다. 일을 하는 날에는 사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호들갑을 떨기 때문에 실수할 확률이 크게 줄어든다.
발표 불안에 요소는 개인차가 무척 심한 부분이지만 간단히 긴장을 다루는 법을 10가지만 정리를 해보겠다.
1. 발표 장소 사진을 미리 확인하거나 참가자들의 얼굴을 찾아보고 익숙하게 만든다. 중요한 발표라면 먼저 가서 리허설을 해보는 것이 좋다.
2. 커피나 카페인 음료가 본인 컨디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고 조심한다.
3. 전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무리하지 않은 상태로 발표에 참여한다.
4. 발표 전 청중과 가벼운 농담과 일상 이야기를 나누고 무대 위로 올라간다.
5. 할 말을 서론 본론 결론으로 머릿속에 말의 지도를 그리고 할 말을 하고 내려온다.
6. 너무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담백하게 멘트를 구성한다.
7. 복식 호흡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8. 첫 멘트를 하기 전에 청중을 2~3초간 바라보고 여유 있게 시작한다.
9. 너무 극심하게 호흡, 심장이 뛰는 사람들은 정신과에서 불안에 도움이 되는 약을 처방받아 상비해 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10. 제스처나 자세를 의식적으로 크고 당당하게 사용한다.
위와 같은 방법은 아주 단순한 긴장을 푸는 방법들이다. 결국은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분석, 트라우마 다루기, 연습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아나운서도 개그맨도 국가대표 선수도 대통령도 모두 때로는 떨린다. 다만 이 불안을 누가 가장 잘 다루냐에 따라 일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발표 불안을 잘 다루는 사람은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온 용감한 사람이 아니다. 다만 조금 더 성실하고 똑똑한 사람일 뿐이다.
청중은 나의 작은 흠에 크게 관심이 없다. 각자 오늘 뭘 먹을지 오늘 집에 가서 무슨 드라마를 볼 지 생각한다. 그러므로.. 쫄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