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이별
너에게도 안녕이
수영 그만두기
자기만의 집
애도의 기술
오늘 도서관에서 데려온 책들
침대 옆에 두고 모로누워 돌아보니
내 마음이 쌓여있다.
삶과 삶 사이에
쉼과 일 사이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틈 사이로 가둬둔
마음이 기어이 나오려나보다.
수천 수만권의 책 속에서
고르고 고른 책이었는데
눈길이 머무른 곳에 있던 책이라
그곳에 두기 미안해 들고 왔는데
쌓아놓고 보니 가져온 것은 책이 아니라
내 마음이었더라.
-기나긴 이별 : 레이먼드 챈들러
-너에게도 안녕이 : 나태주
-수영 그만두기 : 린 새프턴
-자기만의 집 : 전경린
-애도의 기술 : 박우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