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차량 등록 대수 중 경유차 비중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친환경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경유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결과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등록된 경유차는 13만2천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4.3% 감소했다. 이는 전체 등록 대수에서 8.8%에 불과한 비중으로, 연간 비중도 한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2010년대 경유차는 뛰어난 연비와 높은 토크 덕분에 인기를 끌었지만, 탈탄소 트렌드와 배출 규제 강화로 갈수록 시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2016년 87만3천 대를 기록한 등록 대수는 2023년 30만9천 대로 급감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7.9%에서 17.6%로 크게 줄었다.
올해 경유차 등록 대수는 휘발유차, 하이브리드차, LPG차, 전기차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특히 상용차 시장에서 경유차 수요는 환경 규제와 1t 경유 트럭 신규 등록 금지 등의 정책 영향으로 LPG차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1t 트럭인 포터2와 봉고3의 경유 모델을 단종하고, LPG 모델로 전환했다.
대기환경개선특별법 시행 이후, 어린이 통학버스나 택배 차량의 경유차 사용이 금지되면서 경유차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규제 강화와 생산 감소로 소비자들이 경유차를 더 불편하게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경유차 감소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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