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약진하며, 판매된 전기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7% 증가한 1356만 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43.1%가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 상품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압도적인 가성비 전략은 예비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한 BYD는 310만 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을 22.9%로 확대했다. 다양한 세그먼트와 서브 브랜드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볼보, 링크앤코 등 여러 기업을 보유한 지리 그룹은 토탈 105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56.6%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 시장 점유율을 7.8%로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142만 대를 판매했지만, 전년 대비 1.1% 감소하며 점유율이 10.5%로 하락했다. 유럽 업체들 역시 점유율 감소를 면치 못했다.
폭스바겐은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7.1%에서 5.8%로 줄었고, BMW와 스텔란티스의 점유율은 각각 3.1%와 3.0%로 후퇴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도 중국 전기차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45만 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이 3.4%로 줄어들었다.
앞으로 5년, 길게는 10년 안에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질서가 자리잡을 것이다. 과연 현대차는 기술면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물량을 견뎌,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EV (Battery Electric Vehicle)
순수 전기차로, 내연기관 없이 배터리로만 동력을 공급받는 차량.
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외부 전원을 통해 충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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