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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독단이 불러온 재앙

by 구자훈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은 '종북 세력 척결'과 '자유 헌정질서 수호'를 명분으로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이는 44년 만의 계엄령으로, 헌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위헌 논란이 제기되었습니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계엄령은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에 한해 선포할 수 있지만, 당시 대한민국은 전시나 비상사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계엄령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최후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하는 본래 목적을 벗어나, 헌법과 민주주의 원칙을 위배한 경솔한 조치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는 사회적 불안과 갈등을 조장하고, 대한민국의 국제적 신뢰를 훼손시켰습니다. 실제로 일부 해외 국가들은 대한민국을 여행 위험 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혼란은 5시간 만에 국회의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로 마무리되었지만,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의 리더십은 독단적이고 불통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측근의 조언을 무시하고, 국민과의 공감대 형성에도 실패했습니다. 이러한 리더십은 과거 독재 정권의 행태와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리더가 철학과 신념을 갖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잘못된 방향이라면 수정하려는 유연성과 비판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사회와 구성원을 위해 최선의 판단을 내리려는 자아성찰과 열린 태도가 21세기 리더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입니다.


리더가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는 완벽하지 않다. 나는 언제든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라는 경계심과 자아성찰 속에 사회와 구성원을 위해 최고의 결정을 하고자 하는 노력! 이것은 불확실성이 더해지고 있는 21세기의 우리 시대가 리더에게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역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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