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하늘 위에, 누구보다 빛나고 싶어 하는 작은 별이 있었습니다. 작은 별은 가장 빛나는 별이 되면 모두가 자신을 주목하고 사랑해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밝고 오래 빛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했습니다.
어느 날, 함께 있던 다른 별이 다가와 말했습니다.
“넌 이미 충분히 빛나는데 너무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작은 별은 그저 평범한 별들의 말이라며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별이 있는 하늘에 백야가 찾아왔습니다. 태양은 밤에도 온 세상을 밝게 비추며 하늘을 환히 밝혔습니다. 작은 별은 "지금이야말로 내가 빛날 기회야!"라고 생각하며 온 힘을 다했지만, 태양의 강렬한 빛에 가려 아무도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작은 별은 백야가 계속되는 동안 매일 밤 울었습니다. 빛나기 위해 애썼지만, 자신의 빛이 드러나지 않는 현실이 너무도 슬펐기 때문입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달이 다가와 물었습니다.
“작은 별아, 왜 그렇게 슬프게 울고 있니?”
작은 별은 눈물을 흘리며 대답했습니다.
“매일 열심히 빛나려고 노력했는데도, 제가 전혀 보이지 않아요. 아무리 노력해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달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빛을 내기 위해서는 너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너의 빛을 담아낼 수 있는 맑고 어두운 하늘도 필요하단다. 너는 이미 충분히 밝고 아름다운 빛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백야처럼 밝은 하늘에서는 누구의 빛도 똑똑히 보이지 않지. 어두운 하늘이 다시 찾아오면, 그때 너의 빛은 반드시 빛날 거야.”
작은 별은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맑고 어두운 하늘이 없다면, 제가 빛나는 이유도 없는 것 아닌가요?”
달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작은 별아, 네가 빛나는 이유는 단지 사람들이 널 보기 위해서만이 아니야. 네 빛은 누군가의 길을 밝혀주거나, 그저 하늘에 있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단다. 어두운 하늘을 기다리며 네 빛을 잃지 않는 것, 그것도 네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야. 그리고 기억해. 별들은 서로의 빛으로 하늘을 더 밝게 만드는 존재란다.”
작은 별은 달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빛나는 것은 달, 다른 별들, 그리고 어두운 하늘과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백야가 사라지고 어두운 밤이 다시 찾아온 어느 날, 작은 별은 더 이상 가장 빛나는 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빛으로 조용히 하늘을 밝혔고, 그 빛을 따라 길을 찾는 작은 새를 보며 미소 지었습니다.
“내가 빛나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구나.”
작은 별은 속삭이며 다시 온 힘을 다해 반짝였습니다. 이제는 자신이 이미 충분히 가치 있는 존재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