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불행을 깨쳐내기 위해
미지의 불행을 감수하기로 결심했었다
행복할 때에도
어딘가 숨어있을지 모르는 미지의 불행이
나의 행복을 불안하고 불편하게 만들었다
왜 온전히 행복할 수 없었을까
불행에 대한 기대는 멈출 줄 몰랐다
언젠가 닥쳐 올 불행이라면
빨리 들이닥치길 바랐다
내 기대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느껴지던 행복조차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