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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회사 김대리 Dec 13. 2020

코로나가 대유행이지만 출근은 해야만 해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까지 일 할 K-직장인

689, 950, 1030...


코로나 확진자 1000명을 돌파했을 때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갑자기 1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연일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 대구 사태가 떠올랐다. 그래도 대구 사태 때에는 서울 수도권과 대구가 멀기도 했고 그때만 해도 한동안 지방 출장, 파견이 없었기 때문에 내가 움직이는 반경 안에서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주변 지인들이 대부분 직장인이기 때문에 재택근무 소식이 종종 들려오곤 한다. 짧게는 1~2주 정도 조를 짜서 진행하거나 길게는 6개월 이상 지속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행일지 아닐지 내가 다니는 회사는 재택근무를 도입한 적이 없다. 직원 수가 적기도 하고, 대부분 지방에 파견을 나가 있거나 출장을 다니기 때문에 사내 인구 밀집도가 낮기 때문이다.


그래도 상반기에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도입할 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사람이 현저히 적은 것이 체감되었는데 이제는 그렇지도 않다. 다들 상반기 재택근무 후에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을 느꼈던 것일까? 대중교통은 미어터지고, 심지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 민원 신고로 차가 정차하기도 한다. 확진자가 몇 백 명에서 머물 때에는 걱정스럽기는 하였으나 일상생활을 할 때에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1000명이 넘자 이제는 출퇴근도 목숨을 걸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걱정이 든다.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미 나를 훑고 지나가지 않았을까? 그러나 매우 건강하여 그것을 이겨버렸거나 무증상 감염자였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한다.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까지 출근 할 K-직장인들에게 내일도 무사히 (코로나) 이겨내는 하루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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