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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소속 김대리 Dec 20. 2020

1. 90년생이 온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야

나도 90년대 생이지만 동시대 후배 직원이 버겁다

  포털 사이트에 '꼰대'를 검색해보면 꼰대의 사전적 의미, 꼰대 테스트, 꼰대 상사 밑에서 일하기, 이 사람 꼰대인가요? 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꼰대란 상하관계에서 나올 수밖에 없고, 사회에서 상하관계를 피부로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집단은 '회사'이다. 그런데 꼰대, 같이 일하기 힘든 상사, 나쁜 상사의 단어들은 모두 윗사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제가 꼰대 상사일까요?', '제가 나쁜 상사일까요?'라는 질문 글도 종종 볼 수 있으며 '꼰대 상사 테스트'와 같이 몇 가지 항목을 나열하고 해당하는 항목이 몇 개 이상이면 꼰대 상사가 되어버린다.

  위의 내용만 보면 모두 윗사람이 잘못했고, 나이 든 사람이 문제인 것 같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하는 한 후배 직원들이 나를 꼰대로 보지는 않을까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꼰대 역할을 해야만 하는 때가 반드시 오게 된다.(물론 사람이 나쁜 상사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폭행, 폭언, 성과 가로채기, 지위를 악용한 성범죄 등은 이 글에서 논외이다.)


  2020년대는 90년생이 사회에 활발하게 진출할 시기이다. 90년대 초반 출생자는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했다면 최소한 대리-과장 즈음이고, 90년대 중후반 출생자들도 빠르면 어딘가에 취업해서 막내 직원 즈음일 것이다. 이제 정말 90년 대생들의 물결이 넘실대는 때가 온 것이다.


  나는 5년 전 25세에 취업하여 30세인 지금까지 한 회사에 계속 다니고 있다. 3년 차 때까지는 후배 직원이 들어오더라도, 나보다 항상 나이가 많았다. 그리고 4년 차 때부터 들어온 후배 직원들은 모두 90년대 생들이다. 그런데 이 90년대 생들이... 가만 보니 특징이 있었다. 이 특징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나도 90년대 생이지만 그들이 버겁고 못마땅할 때가 있었던, 나쁘고 모질게 대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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