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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회사 김대리 Nov 16. 2020

돈이나 모으자 4

평범한 직장인의 현금 1억 모으기 - 4. 종잣돈 모으기

"가만히 앉아 있어도 돈이 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을 만드세요."


5년 전 지금 회사에 입사했을 때 사장님이 하신 말씀이다. 회사 대표가 직접 신입사원에게 하기에는 평범하지 않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한참 어른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씀이 얼마나 많으셨을까 싶기도 하고, 사장님이 신입사원의 나이로 돌아간다면 당장 하셨을 것들을 이야기해주신 것이다.

 

사실 나도 저 말을 들을 당시에는 모르는 말 투성이었다. 어떻게 돈이 저절로 굴려서 벌리게 하라는 말일까 돈이 쇠똥구리도 아니고...라는 생각을 속으로 했었다. 사장님은 직장인의 주 수입원은 회사에서 받는 월급이겠지만 월급이 어느 정도 모이면 이것을 가지고 부수입원을 하나둘씩 만들어야 한다고 하시며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러나 그 말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당장 주어지는 회사 일도 해결하기 어려웠으므로 이 말을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는 데에는 시간이 꽤 걸렸다.


더 빨리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으면 좋았겠지만, 수중에 단 500백만 원도 없던 나는 몇 년은 죽었다 생각하고 저축에 집중하기로 한다. 금융 지식이 별로 없는 사회 초년생에게 원금만이라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예적금뿐이다. '돈이나 모으자 1'에서 잠깐 이야기했던 대로 신입사원 때에는 청약저축을 포함하여 매달 100만 원씩 납입하였다. 이렇게 1년을 모으자 순수하게 현금 1000만 원이 모였다. 그리고 1차 목표였던 5000만 원을 모으기 위하여 첫 1000만 원은 예금으로 묶어두었다. 


연봉이 오르면서 저축액도 늘어났다. 2년 차까지 매달 100만 원씩 모을 수 있었고, 3년 차가 되면서 매달 140만 원씩 저축할 수 있게 되었다. 매년 모은 돈을 다시 예금으로 묶어두면서 이자를 포함하면 모아진 돈이 점점 늘어났다. 아래는 2016년부터 2020년 4월까지 저축한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금액 목록이다.

 


1. 2016 ~ 2017 

2016.02.25 ~ 2017.02.27 50만 원씩 : 6,075,178

2016.02.25 ~ 2017.02.27 40만 원씩 : 4,843,504

+ 청약저축 10만 원씩 12개월 : 1,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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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납입금액 : 1,000,000 



2. 2017 ~ 2018 

2017.03.03 ~ 2018.03.03 약 52만 5천 원씩 : 6,345,472

2017.03.03 ~ 2018.03.03 50만 원씩 : 6,061,467

2017.03.01 ~ 2018.03.02 정기예금(원금 1000만 원) : 10,140,824

+ 청약저축 10만 원씩 12개월 : 1,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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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납입금액 : 1,125,000



3. 2018 ~ 2019 

2018.01.06 ~ 2018.07.06 10만 원씩 : 702,386

2018.03.02 ~ 2019.02.02 10만 원씩 : 602,470

2018.04.03 ~ 2019.04.03 60만 원씩 : 7,265,588

2018.04.03 ~ 2019.04.03 60만 원씩 : 7,278,700

2018.04.03 ~ 2019.04.03 정기예금(원금 2200만 원) : 22,358,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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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납입금액 : 1,400,000



4. 2019 ~ 2020 

2019.04.04 ~ 2020.04.04 약 72만 5천 원씩 : 8,799,659

2019.04.04 ~ 2020.04.04 약 66만 6천 원씩 : 8,088,052

2019.04.04 ~ 2020.04.04 정기예금(원금 36,900,000) : 37,51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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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 납입금액 : 약 1,391,000





2020년 4월 4일 만기 이후에도 저축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저축액을 크게 증액하였다. 내년 상반기가 되면 만기인데, 현금 순 자산 8000만 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금 1억이 될 때까지 돈을 모으는 주된 수단은 아마 저축이 될 것 같다. 현금 1억이 되기 전까지 나는 어떤 파이프라인을 만들 수 있을지 공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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