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다

by 오드리황

내 생각을 지금 서 있는 곳에 심는다.


나의 삶이 일군 비옥한 땅에서 생각이 쑥쑥 자란다.


때때로 따뜻한 햇살이 나에게 인사를 건내고

때때로 거친 비바람이 나를 무섭게 흔들어댄다.


따뜻하기에 자라고 세찬 바람에 단단해진다


나는 꾾임없이 고비를 넘기고

자주 행복해하며 마침내 꽃을 피워낸다.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 일이었다.


꽃은 나의 환희와 절망을 아우르며 나만의 향기를 뿜어낸다.


나는 꽃을 통해 드러난다.

그리고

화알짝 핀 꽃은 누군가의 씨앗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