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에 대한 특징, 리스크, 투자방법
2023년 1월 물가가 5.2%로 나왔습니다. 최근 하락세였는데, 다시 소폭 반등한 결과였죠.
물가가 좀처럼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 헷징 자산으로 알려져 있는 금에 투자해도 될까요?
이번에는 금 투자에 대한 특징, 리스크, 투자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금이 인플레이션 헷징 자산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금이 고유의 가치를 보전하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금은 높은 희소성을 기반으로 가치를 인정받아왔죠.
그리하여 귀금속으로 인식되어 장신구 등으로 주로 활용되었고, 현대사회에서는 산업용으로도 쓰입니다.
금은 선물과 현물 시장에서 모두 거래되고,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큰 실물자산이면서도
그 가격이 어느 정도의 선에서는 하방경직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떨어져도 0원까지 떨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죠.
반대로 주식 같은 자산은 경우에 따라서 0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금 투자를 통한 매매 양도차액에 대해서는 과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시세차익에 대한 비과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금은 가치를 보유한다고 하지만, 보유하고 있을 때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자산입니다.
같은 돈을 은행에 예금을 하거나 채권을 매수했을 때 이자가 발생하고, 주식에는 배당이 있지만,
금에는 아무런 현금이 창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금리가 상승하면 금에 수요가 줄어들 수 있죠.
금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따라 매 순간 변합니다.
그런데 금리 상승은 오히려 금의 가격을 떨어트릴 수도 있습니다. 금에는 이자가 없으니까요.
다시 말해서, 물가가 올라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올려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예금이나 채권수요가 높아지고 금의 수요가 떨어지게 되어, 오히려 금의 가격이 떨어질지도 모릅니다.
거기다가 경기활동이 줄어들면, 장신구나 산업 용도 쓰임도 줄어들어
금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지도 모릅니다.
반면에, 다르게 생각하면, 물가가 올라 화폐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가치가 저장되는 실물자산의 보유를 원하게 되고 그러면 금의 수요가 올라가 가격이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가격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그 외에도 수많은 경제요인들의 영향 속에서 결정될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한두 가지로 이렇다하고 전망하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선물과 현물 시장이 모두 존재하므로 미래의 금가격에도 배팅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여기서는 초보자도 쉽게 하실 수 있는 금 투자방법 세 가지를 말씀드릴게요.
1. 실물 금 구매
금은방이나 금거래소, 은행에서 실물 금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금을 구입하실 때는 부가세(10%)를 납부하기 때문에
금을 사고 10% 이상 올라야 그때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현재 금 1g 시세가 76,000원 정도인데,
10g을 실물로 구입하시려면 이론 가격이 836,000원 (76,000원/g X 10g X 110%) 이 되지만
가공비용이나 판매점의 마진 등까지 포함하게 되면 대략 890,000원 정도에나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실물로 직접 보유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비용이 가장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2. KRX금현물 거래
한국거래소(KRX)에서 금현물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종목은 1kg 종목과 100g 종목 두 가지로 나뉘어 있고요.
종목별로 1g 단위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주식을 거래하듯 원하는 가격에 호가를 내고, 매도자가 있으면 거래가 체결됩니다.
현재 시세 그대로 살 수가 있게 되는데, 매매 시점에선 부가세도 내지 않습니다.
증권사에서 금현물 거래 계좌를 만들게 되면 모바일에서도 쉽게 거래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에 증권사에 일정 수준의 거래수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증권사별로 상이, 0.3% 내외)
그리고 1kg 종목을 1kg 이상 보유하거나,
100g 종목을 100g 이상 보유하게 되면 실물인출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실물 인출하게 될 때는 부가세와 인출 수수료를 납부해야만 합니다.
실시간을 거래가 가능하며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고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는데요. 원화로 금 거래 시 달러 환율리스크에도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국제 금가격은 달러를 기준으로 troy ounce (oz t) 단위의 시세를 보여주는데,
troy ounce는 약 31g 정도가 됩니다.
예를 들어, 국제금 가격이 1,800불이면 1g 금가격의 원화 시세는 아래와 같은 수식을 통해서 산출됩니다.
1,800달러 (금시세) X 1,300원 (달러환율) / 31.1034768g = 75,233원
따라서, 달러환율이 올라가면 국내 금 가격이 올라가고, 달러환율이 내려가면 금 가격이 떨어집니다.
즉, 국제 금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달러환율이 떨어지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3. 금 관련 펀드
그러한 환율 리스크에 대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으로 펀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부 금 투자 펀드는 환헷지형이기 때문에 이러한 펀드에 골라서 투자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 없이 국제 금시세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에 투자하고 싶어도 환율이 높거나 환리스크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는
환헷지형 금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래에셋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금-재간접형)과 같은 펀드가 환헷지형 금 펀드입니다.
단점은 펀드에 연간 1%대의 운용보수를 납부한다는 것입니다.
운용 보수는 따로 돈을 내는 것은 아니고, 펀드 기준가에 자동으로 반영됩니다.
그리고 펀드수익에 대해서는 배당소득세 15.4%가 발생하니 비과세 투자자산은 아닌 셈이죠.
금은 인플레이션 헷징이 될 수 있는 비과세 투자 자산이긴 하지만,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고 다양한 이유로 가격이 오르고 내릴 수 있어 가격전망이 쉽지 않습니다.
본인의 투자 성향과 자산 현황, 투자 필요성 등을 따져 신중한 투자결정을 하시길 권유드립니다.
그리고 앞서 알아본 금 투자 방법에 따라서도 장단점에 차이가 있으니,
본인의 상황에 맞는 투자방법을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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