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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로운 Feb 21. 2024

그 시절 발랄했던 나는 어디로 갔을까?

부정적 생각이 스칠 때

두려움과 불안, 걱정에 사로잡힌 생각은

그와 닮은 비슷한 현실을 불러오게 된다.


끌어당김으로 유명한 책 '시크릿'을 보면서

나는 이제 부정적 생각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 '쉬워' 보였다.


하지만 이내 부정적인 생각을 지워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깨달았다.


부정적인 생각이 스치면

'아? 어쩌지 내가 또 불안해하고 있잖아!'

깨닫고 부랴부랴 생각을 전환을 하려 해도

그럴수록 뭔가 디테일하고 살벌하게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이내 '내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부정적인 현실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닐까?'

걱정했다.


다른 이야긴데,

요즘 쓰인 나의 글에는 '유머스러움'이 전혀 없다.

한때는 센스 있게 재미를 버무리는 글빨이 주특기였는데

지금은 뭔가 색으로 표현하면 회색빛, 

진지 궁서체로 다가

차분한 이야기만 하게 된다.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재미를 잃어버린 고독함으로 쓸쓸해지기도 한다.


요즘은 사람 만나는 게 굉장히 희소한 일이 되었다.

(매일 보는 회사 사람 말고, 가족 말고)

그래서 내 안에 나다움이 댐처럼 쌓여

그 안에 갇힌 꼴이 되어 버렸다.


그러네.

역시나 나는 유쾌한 사람은 아니었나 보다.

나 자체가 명랑했다면 분명 혼자서도 명랑했을 것이다.


그런데 가끔은 기분 전환이 하고 싶다.

허당에 발랄했던 지난 시간들이 문득 그리워진다.



항상 즐겁게 지내고 많이 웃으세요 
삶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죽음의 문턱을 넘었다가 살아 돌아온, 두 명의 임사체험자의 공통된 말이다.

그렇다 삶은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 같은 시간이다.

충분히 누리고 많이 즐겨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처리하느라 급급 하지 말고

삶을 좀 더 밝고 유쾌하게 받아들이며 어떨까?


아이들 재롱과 순수함에 매일 웃는 나 역시 가짜는 아니다.

오늘도 행복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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