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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데이Seonday Aug 12. 2023

[봉사활동] EP.06

문해교육 봉사활동을 마치며

문해교육 봉사활동을 한 지도 6개월이 흘렀다.

2월부터 시작해서 7월까지 한 학기 동안 국어 담당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매주 월요일마다 학교와 과제, 아르바이트, 봉사활동과 수업준비로 바쁘게 한 주 한주를 보냈었다.

바빠서 지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담당하고 있는 국어 시간이 제일 재밌다고 말씀해 주시는 학습자분 덕분에 어떻게 하면 더 쉽고 재밌게 수업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수업을 준비했다.


문해교육 봉사활동을 마치면서 배울 점을 찾을 수 있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도전과 배움 앞에 고민하고 포기하던 나의 모습도 반성하게 됐다. 배움 앞에서 주저하고 도전했던 모습을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항상 매 수업마다 오늘은 어떤 것을 배울지 기대하고 최선을 다해 수업에 참여하는 학습자분들을 보며 배움과 학습은 참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학습자 한 분께서 아들과 며느리 분께 집에 반찬을 두고 청소를 하고 간다는 말을 종이에 적어놓고 오고 싶었지만 틀릴까 봐 걱정돼서 글을 쓰지 못하고 왔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병원에서 검진표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이야기 등등 글을 읽고 쓰는데 불편을 겪은 적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러면서 학습자 분들이 어려워하는 맞춤법, 알상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외래어, 이해가 안 되는 단어들을 매주 수업마다 소개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글을 몰라 부끄러워하거나 자신이 쓴 것을 숨기는 학습자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맡은 반의 학습자들끼리 서로 응원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나 생각을 직접 글로 쓰고 읽으며 삶의 주인공이 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우리는 많은 사람과 소통하며 관계를 형성하며 함께 살아간다. 어느 정도의 소통하기 위해서는 문해 교육 과정이 필요하기에 이 봉사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 과정 속에서 나를 찾는 기회를 발견하기를 바랐다.



비교적 시간이 많은 대학생 신분일 때 매주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해보고자 다짐했었다. 그렇게 교육 봉사활동을 하면서 내가 가진 지식을 나누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뿌듯하고 보람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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