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하게 나누지 못해도 인정하는 마음

I love.... -오피셜 히게단 디즘


가장 최근에 본 일본 드라마 <사랑은 계속될 거야 언제까지나>의 ost인데, 가사가 참 와닿아서 그 부분만 옮겼다.


예전에 한참 아니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오프닝곡, 엔딩곡이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 그리고 최근 중드를 보면서 역시 ost를 찾아 듣고, 당연히 번역된 가사를 보는데 일본도 중국도 같은 한자문화권임에도 가사의 진행이 참 다르다는 걸 느낀다.

한국 노래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진행.

낯설고 신선해서 영감을 준다.


단순한 표현의 차이가 아닌, 생각과 관점과 가치관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사랑을 어떻게 느끼는지가 다르기 때문에 사용하는 단어가 다르고 단어의 연결이 다르고 그래서 문장이 달라진다.


기쁨도, 슬픔도, 구두점이 없는 마음도.


구두점이 없는 마음. 분명히 내 마음인데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뭐라고 규정하고 딱 잘라 정의 내릴 수가 없다. 이제 이런 마음은 정리하자고, 그만두자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완전히 함께 나누는 것보다 애매하게 고민하면서도

서로 인정할 수 있다면.


우리는 자꾸 완전한 사랑을 꿈꿔서 상처를 입는다. 비현실적인 것을 현실로 끌고 내려와 품 안에 두려고 한다.

명확한 답을 찾고 싶어 시작한 고민인데, 고민조차 애매하게 할 때가 많다.

너와 나, 불완전한 우리. 고민조차 애매하게 하는 우리지만 그냥 그런 너와 나의 모습을 인정할 수 있다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누면서도 우리 자신의 불완전함과 아직은 미숙한 우리의 사랑도 지금은 그저 이해하고 인정하면서 한 걸음씩 내딛는 것.


그렇게 깊어지고 커지는 것이 사랑이지 않을까.



번역된 가사는 발 번역이든, 능숙한 의역이든 그 나름대로의 울림이 있다. 같은 글인데 다른 나라의 말로 옮길 때, 번역 수준에 따라 이해되고 와닿는 게 다르다. (당연하겠지만)

나는 단어만 해석해서 옮긴 낮은 수준의 번역과, 의역된 가사를 같이 본다. 뭐가 더 좋다고 말할 수 없다. 그것들을 보면서 나에게 오는 직관적인 영감과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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