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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지 May 17. 2021

유치원 면접이야기_ 면접 내용과 면접 꿀팁에 대하여

  12월,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슬슬 유치원 채용 공고가 올라온다. 이 때부터 사이트 '고가네' 에서는 유치원 채용 공고가 뜨기 시작하고, '육종지'(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어린이집 공고가 뜨기 시작한다. 학교에서도 채용의뢰서가 오기 시작하며 학생들을 여러 기관에 추천해 주기 시작한다. 나 또한 다르지 않았다. 공고가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취업에 대한 막막함이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으니까.

나는 운이 좋게도 딱 두 군데에 면접을 봤었다. 한 군데는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곳이었고, 한 군데는 내가 직접 알아보고 지원한 곳이었다.  일자리를 찾으면서 느낀 점은 내가 생각보다 일할 곳을 조심스럽게 찾는다는 것이었다. 어느 곳을 지원해야 할지 모르겠는 그 막막함 속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했다. 첫 번째로 국가 호봉을 주는 곳이어야 했으며. 두번째는 거리가 멀지 않아야 했다. 그 다음 순위로 행사 및 원내 분위기, 교육프로그램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우선순위를 두고 따지는 것이 맞다. 그래야 후회를 줄일 수 있다.) 비록 두 기관의 면접을 보았지만 면접 질문들은 생각보다 많았고, 예상 외의 질문을 하는 곳도 있었다.

  보통 이렇게 원장님과 둘이 면접을 본다.


  첫 번째 원에서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굉장히 꼼꼼히 보고 물었다. 자소서의 특이사항(학력 사항 중 빈 기간, 실습지 등등)도 묻고,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도 요구했다. 이 기관은 수업시연도 해야 했고,  면접내용으론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 향후 계획, 자기소개, 교회를 다닌지 몇년이 되었는지, 체력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 두 번째 원은 먼저 자기소개, 기독교인인지, 세례를 받았는지, 장점도 있겠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본인의 단점 두가지. 실습하면서 특별했던 경험, 유치원에서 자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놀이중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피아노를 어느 정도로 칠 수 있는지, 어떤 수업을 좋아하는지, 동아리는 무엇을 했는지, 사람을 대할 때 제일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는지 등등 이것저것 많이 질문을 했었다. 그 외에 예상외로 취업 강박이 있는지, 친구들과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도 물어보았다.


나는 운이 좋게도 두 번째 원에서 면접을 본 당일 합격전화를 받았다. 당일 날 비교적 쉽게 전화를 받은 이유는 다음과 같았던 것 같다.

1.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당황한 내색 하지 않기

사실 예상 외의 질문으로 당황을 많이 했었다. 또한 자기소개를 할 때 마다 나를 어떻게 드러낼 지 정말 막막했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썼고, 최대한 매끄럽게 말하려고 노력했다.

2. 편안하게 웃기

기관과 직업의 특성 때문에 인상을 많이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웃는 것이 중요하지만 억지 웃음은 짓지 않으려 노력했다.  

3. 눈맞춤

이야기 할 때는 눈을 맞추면서 이야기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게 면접 때는 민망하도 긴장되지만, 눈을 맞추면서 이야기하면 상대방의 반응 또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좋았다.

4. 나의 경험을 유아교육관과 벗어나지 않게 이야기하기

이는 어쩌면 유아교육과에서 상식적인 부분이라 생략하겠다.


그리고 의외로 면접 때 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이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학점, 포트폴리오'

보통 이력서에 학점을 기입하는 란이 없으며, 학점과 관련된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또한 포트폴리오도 학교에서 과제로 열심히 만들었으나, 지참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너무 학점, 교내활동 등에 연연하지 않는 것도 대학생활을 잘 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졸업을 하고 나면 학교생활을 즐기지 못한 것이 더 후회될 때가 많다. (물론 학교 다닐 때에는 과제에 치여서 그런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러니 5월을 향해 가는 이 시기에는 취업 걱정은 잠깐 내려두고, 현재에 충실한 하루를 보내는 것을 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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