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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 이제 헤어져.

by 마음돌봄

오늘은 고해성사를 하려고 합니다.

요즘 도파민 중독이에요.

<화씨 451>에 나온 밀드레드가 된 기분입니다.

거실 사방 벽이 텔레비전인 밀드레드의 집.

작가는 이미 오래전 작금의 현실을 예고했고, 그의 꿈은 저의 모습으로 실현되었군요.

쇼츠 중독, 영상 중독. 이어폰 끼고 사는 삶.

아이들에게 할 말이 없네요.

책을 읽을 시간도 그래서 없었던 거군요.

그래서 너무 힘들지만 쇼츠를 보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려고 합니다.

스마트폰 요 녀석 요물이군요.

인간은 이렇게 문명의 이기를 지혜롭게 사용하지 못하고 탓을 하게 됩니다.

글을 쓰려면 쇼츠를 보지 않는 게 좋을 텐데 말이죠.

바쁘다 바빠 현대인이므로 시간을 더 촘촘하게 써야겠지요.

언젠가 글과 책으로만 생업과 꿈을 영위하길 바라며

현생을 살면서 책 읽고 글을 써야 하는 저 자신을 위해 이렇게 선언합니다.

오늘도 학생들에게 '적자생존(적어야 이루어지고 살아남는다)'을 외쳤기 때문에

저도 솔선수범 해야겠지요.


유튜브 쇼츠 안녕~긴 영상으로 만나자.

다시 책을 읽자.

오늘은 그저 선언을 해보려 합니다.

다시 인생의 주도권을 나에게 주려고 합니다.

적자생존, 적어야 이루어진다.

다시 읽고 쓰는 삶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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