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흑색종암으로 25년 8월 엄마를 떠나보냈습니다.

엄마에게 쓰는 편지

by 고요하기

평범한 출근길 10월의 끝자락

클래식 fm 93.1에서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 글은 기억에서 희미해질 먼 훗날 그날이 올까도 싶지만 엄마와 우리 가족의 병상일기

엄마에게 천국에서 아프시지 않고 행복하실 엄마를 기억하며 기록해 보려 한다.

이 글을 한 자 한 자 쓰기까지 용기가 필요했고 혹여나 다른 환자분의 환우분이나 가족분들이

보시다 상처받지는 않을까 싶은 오지랖에 기록하지 않으려 했지만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내기까지 엄마와의 추억을 기억하고자 써본다


24년 4월 위 내시경을 하시고 병을 알게 되었고

1년 4개월 동안 대수술 1번 항암 3번과 식도 풍선확장술 2번을 하시고

만보를 넘게 걸으시고 매번 고군분투하셨던 우리 사랑하는 엄마는 병원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엄마 66세

건강한 식습관으로 신장이 안 좋으시긴 했지만

텃밭에서 농사하시며 장미정원을 꾸미며 살고 싶어 하신 고운 우리 엄마

퇴근하는 딸내미 결혼 전에는 매번 따듯한 밥과 전라도 정식이 버금가는 맛난 찌개

손이 크신 우리 엄마 셨는데 무서운 식도 흑색종암은 25년 현재도 수술로 제거하더라도

1기였음에도 전이 속도가 빨라 이렇게 돌아가실 줄은 난 믿고 싶지 않았다


엄마는 준비하셨고 알고 계셨다.

누구보다 엄마 몸을 잘 느끼셨기에

보고 싶은 엄마에게 또 내가 기억이 흐릿해지더라도

정신없이 엄마를 회복시키고자 노력했던 큰딸인 내가 했던 일상을 차차 기록해 보려 한다.

힘을 내서 오늘도 출근!

사랑해요 엄마 김 여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