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알게 된 그날과 우리 가족의 날들

엄마를 기억하며 1

by 고요하기

미루던 넷플릭스 은 중과 상연을 보고 15회 중 내용을 보고 지하철에서 콧물 눈물 흘리다

글을 써본다.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나도 엄마도 우리 가족은 암이라는 병을 통해 1년 넘는 시간

동안 힘든 나날을 보냈었다.

가을의 끝자락에 11월 중순 엄마가 안 계신 친정아버지 남편 여동생과 1박 2일 서산으로 잠시

여행을 다녀왔다.

순간순간 엄마가 좋아하실 만한 국화꽃 전통 재래시장 엄마와 함께 다녔던 서산동부시장

꽃게골목 엄마와 나눴던 이야기들 닭개장

탕수육

엄마가 건강하셨으면 함께 먹고 행복하게 웃으며 바다를 보며 찍었을 우리 가족사진.

다녀와서 보니 사진 속 아버진 슬픔이 얼굴의 그림자가 드리워져있어 보였다

엄마를 8월에 보내드리기 전 아산병원에서 남은 시간이 한 달에서 세 달이라고 말한 항암치료의사 김대호 교수가 너무나 미웠다.

엄마가 직접 본인의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냐고 항암 4회 차 25년 7월 10일에 물어보았는데

임상으로 표적항암을 했음에도 간과 폐 급속도록 전이가 돼버려 남은 시간이 그리 된다고

말하는 의사의 얘기를 듣고 그 후 엄마는 몇 걸음도 삶에 대한 의지도 음식을 드시겠다는 의지도

점점 약해져 버렸었다.

만보를 넘게 걷고 새벽에 2~3차례 뉴케어를 드시며 살 빠지지 않으려 노력하셨는데

새벽 5시엔 어김없이 나오셔 아침으로 야채수와 야채수프 죽이라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제시간에

약도 잘 챙겨드시며 노력하신 우리 엄마셨는데

식도흑색종암은 우리 엄마를 회복시키지 않고 못쓰게 뼈까지 전이를 해버리고 괴롭혔다

엄마는 25년 7월 말까지 가정간호도 받으시며 아산병원에 뼈주사도 맞으시었다

침상에 누워 암통합센터에 진료를 마지막으로 받으시며 여의사에게 한 말씀이 지금도

마음이 아린다.

죽는 게 쉽지 않으시다고.

다른 나라는 선택할 수도 있던데 선생님

너무 아파요.

힘들고요 엄마는 말씀하시다 잠이 쏟아져

선생님의 말씀도 침상에서 잘 듣지를 못하시는 신체 상태가 되셨었다.

고운 우리 엄마 보고 싶고 그립다

차차 또 엄마와 우리 가족의 날들을 회상해 보며 글을 미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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