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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나주 Jan 05. 2024

Day22. OPT? STEM? 이 뭔데요?

학교 오리엔테이션 그리고 어게인 코리안 타운

**모든 등장인물은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하루에 여러 개의 오리엔테이션이 같은 타임에 진행되기도 하였기 때문에 나름 어떤 것을 듣는 게 좋을지 고민하며 시간에 맞춰 부지런히 이동하였다. 오늘 나의 선택은 국제 학생들을 위한 비자 설명과 캠퍼스 안전, 그리고 학생 의료 서비스 관련 오리엔테이션이었다.


비자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어떻게 내가 2028년까지의 비자를 받을 수 있었는지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있었는데, 내가 속한 학과는 *OPT에 *STEM 전공으로 분류되어 졸업 후 1년 간 일할 수 있는 OPT에 더해 STEM 학위 과정일 경우 주어지는 추가적인 2년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었다.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것이 인생이지만 비자 기간 내에 원하는 만큼 직업 경험을 해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1년 동안 학위를 이수한 F-1 비자를 가진 학생이 1년 동안 일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허용하는 것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기술, 과학, 공학, 수학과 관련된 전공


캠퍼스 안전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밤에 어떤 길로 다니는 것이 더 안전한 지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안전을 위한 행동은 길거리 다닐 때 휴대폰을 하지 않기와 같은 것이라 상식적인 내용으로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 맨해튼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 가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앞을 보지 않고 휴대폰을 하며 걷다가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학생 의료 서비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학교가 지원해 주는 독감 백신을 포함한 여러 의료 서비스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 오리엔테이션은 강당이 아닌 여러 테이블이 놓인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 진행되었는데, 같은 테이블에 앉은 캘리포니아에서 온 Daizy라는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추후 이 친구를 우연히 한 번 더 마주치게 된다.)



오늘 저녁은 한국에서 몇 년 동안 스터디 그룹을 같이 하던 친구가 자신의 친구가 뉴저지에 산다며 소개해준 김준과 함께 하기로 하였다. 이미 우리는 인스타그램으로는 꽤 많은 대화를 나눈 상태였지만, 실제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제법 긴장되었다.

우리의 약속 장소는 뭐, 새로울 것 없이 한국인과의 만남은 역시 코리안 타운 아니겠는가.


김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얘기했을 때와 같이 만났을 때도 즐거운 친구였다. 며칠 전부터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하다 포차에 가기로 했는데, 포차 분위기에 더해 해물 전골, 떡볶이에 과일 소주를 들이켜다 보니 (*가격은 한국이 아니었지만) 진짜 한국이 따로 없었다. 자기가 맨해튼을 방문했으니(?) 저녁 식사를 사겠다는 고마운 친구. 감사합니다.


그 후 소은이와 한 번 간 적이 있었던 HHD 디저트 가게에 함께 가 빙수도 시켜 먹으면서 해장도 제대로 마무리했다. 정말 한국 대학 시절로 다시 돌아간 기분이었다.


*해물전골 $39.99, 떡볶이 $16.99, 과일소주 $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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