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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근 Jun 13. 2021

영화 <라이더스 오브 저스티스> DVD 리뷰

살인기계같은 군인과 어설픈 조력자들의 범죄조직 소탕극


살인기계에 가까운 군인이 어딘가 부족한 사람들의 조력을 받아 거대한 범죄조직을 처단해간다. 

덴마크 영화라고 국한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만한 액션 드라마.


네이버영화 포스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살인기계 같은 군인과 각각의 사연을 가진 다소 우스꽝스런 조력자들이 복수를 합작하는 덴마크 블럭버스터 영화. 

확률계산으로 군인의 아내가 사고가 아닌 범죄조직의 테러로 죽었다는 가설을 세우는 점, 인물들의 다소 충격적인 사연들이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점 등이 신선하다. 

또한, 주인공들의 행동을 영웅시하거나 합리화 하지 않고, 스스로가 미숙한 존재라는 점을 인정하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끝까지 끌고가는 것은 이 영화의 미덕이다.  

다만 캐릭터들의 사정과 투닥거리는 리액션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복수 활극다운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예능에서의 타격감과 깨알재미가 취향인 사람들은 오히려 즐겁게 상당히 괴팍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수도 있을 것이다. 


네이버영화 스틸

007에서의 악역으로 세계에 알려졌지만 묵직한 연기파 배우이자 미중년으로 유명한 '매즈 미켈슨'이 주인공으로 영화를 이끌며, 덴마크의 국민 범죄 스릴러 영화라 불릴만한 <미결처리반Q> 시리즈의 주인공 '니콜라이 리 코스'가 주요 조력자로 등장한다. 니콜라이 리 코스의 꼬장꼬장한 표정은 그대로지만 여기서는 폭력과 살인에 반대하는 인물로 나온다. 이런 유명 배우가 주인공보다 주목도가 덜 할 수 밖에 없는 배역을 맡다니하는 의아함이 없었던 건 아니었으나 인간이 들어있는 연기를 하며 극의 모티브와 중심을 잡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수긍도 갔다. 어쩌면 그로 인해서 소박하고 인간적이지만 영화적 재미도 놓치지 않는 덴마크 영화의 매력이 극대화된 건 아닐까 싶다. 

어딘가 부족한 사람들이 한데 뭉쳐서 경찰이 방치하는 거대한 악과 맞선다는 설정부터가 마음을 끌며,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마지막 순간 벌어지는 한바탕의 반전 같은 순간은 짜릿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네이버영화 포스터

덴마크 상업영화의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분이라면 미결처리반Q 시리즈를 강력히 권한다. 초대형 베스트셀러 원작에 덴마크 역대 박스오피스 1위작이며 4편까지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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