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
마약, 재벌, 검사… 최근 한국에서 터지는 키워드들이 한데 엮인 영화.
루즈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손에 땀을 쥘 만큼 몰입하진 않은딱 그 사이의 온도에서 봤다.
*스포주의
상경을 노리는 검사 구관희와, 누명을 쓰고 감형을 조건으로 ‘야당’(수사기관과 거래하는 브로커)이 된 이강수가 손을 잡고 마약판을 휩쓴다. 같은 방식으로 승승장구하던 중 대선 유력 후보의 아들을 덜컥 잡아들이면서 판이 뒤집힌다. 권력은 부드럽지만 노골적으로 다가와 “없던 일”을 제안하고, 구관희는 이강수를 잔혹하게버린다. 그리고 복수가 시작된다.
스토리 자체는 묵직한 현실 이슈를 직진으로 밀어붙인다. 아마 뉴스가 더 거칠고 더 생생해서일까, 스크린의 거래와 폭력은 상대적으로 덜 세게 와닿는다. 극 중 검사가 스스로를 어떻게 믿고,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재벌과 검사, 검사와 기자가 맞물리는 장면들을 보며 “음… 그렇지, 뭐” 하고 씁쓸히 끄덕이게 된다. 그 사이사이 “대한민국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 수도, 죽일 수도 있어”라는 대사가 현실의 그림자를 정면으로 찌른다.
이 작품은 황병국 감독이다. 필모를 봤는데, 굵직한 작품들이 많아서 흥미로웠다. 앞으로 나오면 찾아봐야겠다.